'文정부 통계조작 의혹' 김수현 조사…감사원, 장하성도 곧 소환
문재인 정부의 통계조작 의혹을 조사 중인 감사원이 13일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대면 조사했다.
김 전 실장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청와대 사회수석과 정책실장을 지내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을 총괄했다. 지난해 9월부터 통계 감사를 진행 중인 감사원이 김 전 실장을 직접 불러 조사했다는 건 조사가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감사원은 고용통계 조작 의혹으로 올해 초엔 황덕순 전 일자리수석을, 지난해엔 황수경·강신욱 전 통계청장을 대면 조사했다.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 기간 주택가격동향이 공개되기 전 한국부동산원 내부에서만 공유되는 통계 잠정치를 국토부 공무원이 사전에 청와대에 보고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한다. 감사원은 이 과정에 김 전 실장의 개입 여부를 조사 중이다. 김 전 실장은 조사 과정에서 통계조작 의혹 관련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고 한다.
감사원은 또한 한국부동산원의 주택가격동향 조사 중 이상 거래로 분류되는 주택거래 등을 걸러내는 과정에서 일부 공무원이 집값 통계를 임의로 낮추려 과도한 보정 작업을 실시했는지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윗선의 지시 여부가 이번 의혹의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감사원은 이르면 다음주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10개월째 통계조작 의혹 조사를 진행 중인 감사원은 국토·환경1과와 재정경제3과 감사관 외에도 올해 3월부터 특별조사국 감사관을 추가로 투입해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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