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판독 결과 '분노' 김종국 감독…'3피트 위반' 항의하다 퇴장 조치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비디오판독 결과에 대해 항의하면서 퇴장 조치됐다.

상황은 이랬다. KIA는 1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를 치르던 중 득점권 위기를 맞이했다. 3회초 2사 1루에서 호세 피렐라의 땅볼 때 공을 집어든 선발투수 양현종이 송구 실책을 범했고, 그 사이 1루 주자 김성윤이 3루까지 내달렸다.

김종국 감독은 3피트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비디오 판독센터는 2분 30초 넘게 해당 장면을 계속 돌려봤고, 결국 번복 없이 원심 유지를 결정했다.

심판진은 세이프를 선언한 뒤 "타자가 페어 지역 안으로 뛰었으나 투수의 송구가 처음부터 미스라고 판단돼 타자주자는 세이프다"고 관중에게 설명했다. 그러나 심판진의 설명이 이뤄지는 동안 김종국 감독은 이미 더그아웃에서 뛰쳐나온 상태였고, 격하게 항의했다. 심판진은 규정에 따라서 김 감독에 대해 퇴장을 명령했다.

퇴장 선언 이후에도 김종국 감독은 피렐라가 라인 안쪽으로 뛰었기 때문에 실책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고, 좀처럼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김 감독은 끝까지 경기를 지휘하지 못하고 더그아웃을 빠져나갔다. 김종국 감독이 올 시즌 퇴장을 당한 건 지난달 16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김종국 감독 퇴장 이후 진갑용 수석코치가 선수들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KIA는 3회초 2사 1·3루 강한울의 타석에서 포수 김태군의 패스트볼(포일)로 선취점을 내줬다. 4회초에도 2점을 더 헌납하면서 5회 현재 삼성에 0-3으로 끌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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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