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의 고백 "어린 시절 성적 학대 당해 약물 시작… 최근 재활원 다녀왔다"

김정용 기자 2023. 7. 1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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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해리 케인 등과 환상적인 조합을 이룬 막내였으나 자기관리에 실패해 실력을 잃어버린 델리 알리가 방황에 얽힌 사연을 공개적으로 고백했다.

알리는 먼저 최근 정신적으로 무너져 중독 문제까지 겪었고, 이를 고치기 위해 재활원까지 들어갔다고 고백했다.

이어 알리는 어린 시절 상처를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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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 알리(에버턴).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왼쪽), 델레 알리(이상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델레 알리(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손흥민, 해리 케인 등과 환상적인 조합을 이룬 막내였으나 자기관리에 실패해 실력을 잃어버린 델리 알리가 방황에 얽힌 사연을 공개적으로 고백했다. 어린 시절 입은 상처와 방황이 아직까지도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오버랩' 유튜브에 출연해 털어놓은 이야기다. 알리는 먼저 최근 정신적으로 무너져 중독 문제까지 겪었고, 이를 고치기 위해 재활원까지 들어갔다고 고백했다. 알리는 "튀르키예에서 돌아왔을 때 수술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고, 정신적으로도 잘못돼 있었다. 정신 건강을 되찾기 위해 재활원에 들어갔다. 중독, 정신 건강, 트라우마를 다루는 곳이다"라며 "나를 위한 시간이었다. 재활원 같은 곳에 들어가라고 누가 말해주지 않는다. 스스로 상황을 인식하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나아지지도 않는다. 나쁜 쳇바퀴를 돌고 있었다. 나를 해치는 것들에 의존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알리는 토트넘홋스퍼의 젊은 에이스로서 승승장구하다 2020년경부터 기량이 수직 하락했고, 에버턴과 베식타스에서도 부활하지 못했다.


이어 알리는 어린 시절 상처를 털어놓았다. "규율을 배우라고 아프리카로 보내기기 전"이었던 6세 때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한 것이다. 이때 상처를 입은 뒤 방황이 시작됐다며 "7세 때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고, 8세 때 약물을 팔았다"고 했다. 11세 때는 다리에 매달린 적도 있었다.


알리는 "12세 때 훌륭한 가족에 위탁됐다. 내게 해준 것보다 더 나은 건 없을 정도였다. 신이 창조한 인간이 있다면 바로 그 가족"이라며 12세가 되어서야 방황에서 빠져나오기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알리는 잉글랜드 리그원(3부) MK돈스에서 뛰다 19세 나이에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하부리그 출신 유망주라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첫 시즌에 리그 10골을 몰아치며 단숨에 주전으로 도약했다. 한창때는 손흥민,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일명 'DESK 라인'을 형성해 토트넘의 중흥에 한몫 했다. 하지만 2020-2021시즌 무득점에 그쳤다. 2022년 에버턴으로 이적했으나 부활하지 못했고, 최근 튀르키예 강호 베식타시로 임대됐을 때도 뾰족한 모습은 없었다.


알리의 토트넘 시절 은사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최근 첼시에 알리를 영입할 의향을 내비치기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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