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폴 정상회담 일정 돌입… 방산·원전 이어 재건사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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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바르샤바에서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한·폴란드 정상회담 일정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이 이번 폴란드 방문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을 만나 정부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로 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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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폴란드 국방력 강화는 양국 국방협력에 크게 기여"
윤석열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바르샤바에서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한·폴란드 정상회담 일정에 돌입했다. 두 정상은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방산과 원전, 교통 인프라에 이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으로까지 확장하는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바르샤바에 위치한 대통령궁에 도착, 두다 대통령 부부의 환영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 측과 인사를 했고, 이어 우리 수행원을 두다 대통령에게 소개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에 이어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합의사항도 공개한다.
올해는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체결한 지 10년이 되는 해로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방산, 원전, 인프라 등 전략적 분야에서의 다양한 협의안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과 폴란드 간 경제 협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윤 대통령 역시 폴란드의 종합 일간지 '제츠포스폴리타' 내 기고문을 통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2022년 한-폴란드 교역규모는 90억달러 규모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현재 350여개의 한국 기업이 폴란드에 진출해 양국 경제 협력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순방에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를 비롯해 2차전지, 방산, 원전, 건설분야 기업인 89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통령실은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기업인 250명들이 신산업과 에너지, 인프라 등 분야에서 다수의 업무협약(MOU)을 맺는 자리가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의 기대치도 높다. 윤 대통령은 "작년에 대한민국이 폴란드와 체결한 K2 전차, K9 자주포의 수출 계약은 규모가 전례 없는 것으로 향후 폴란드 국방력 강화는 물론 양국 국방협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폴란드와 긴밀하게 공조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폴란드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가치 파트너로서 국제평화를 견인하는 데 한 목소리를 내 왔다"며 "전쟁 종식 후 우크라이나 평화 정착과 재건 과정에서도 함께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최인접국으로, 전후 재건의 허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이번 폴란드 방문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을 만나 정부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로 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이미 윤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G7 히로시마 정상회의에서 만나 지원 의지를 명확히 전했다. 인도적 지원을 포함한 양국 협력 방안을 계속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대통령실은 정상회담 뒤 양 정상이 우크라이나 재건 복구를 위한 양국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한국 기업들의 재건사업 참여를 공식화한 바 있다.
바르샤바=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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