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말고사 학생 성적 입력, 오류 확인... 나이스, 또 사고

윤근혁 2023. 7. 1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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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최근 개통한 4세대 지능형 나이스(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서 기말고사를 본 학생 성적이 제멋대로 입력되는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오류가 확인되어 지난 12일 이미 수정한 상태"라고 설명했지만, 일부 학교의 경우 전체 학생의 성적을 일괄 재확인하기로 하는 등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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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A중 "결시생·타학생 점수 다 바뀌어"... 교육부 "결시생만 점수 오류" 잘못 일부 인정

[윤근혁 기자]

 
 제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 첫 화면. 2023.6.23
ⓒ 나이스
교육부가 최근 개통한 4세대 지능형 나이스(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서 기말고사를 본 학생 성적이 제멋대로 입력되는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오류가 확인되어 지난 12일 이미 수정한 상태"라고 설명했지만, 일부 학교의 경우 전체 학생의 성적을 일괄 재확인하기로 하는 등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 일부 학교 '기말고사 정답' 유출... 교육행정시스템 초유의 대형사고 https://omn.kr/24hy7)

13일, <오마이뉴스>는 경기지역 A중학교로부터 "시험 결시생의 인정 점수를 나이스에 입력하면 결시생의 다른 과목 점수도 변경되고, 다른 학생의 점수도 변경되어 방학을 앞두고 성적처리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런 오류는 정말 심각한 것이라 14일 전체 교사들이 전체 학생들의 성적을 일괄 재확인하기로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

A중학교의 경우 시험 결시생에게 주어지는 인정 점수를 입력했을 경우 해당 학생은 물론 다른 학생의 점수까지 바뀐다는 설명인 것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인정 점수를 입력했을 경우 당해 학생의 점수가 잘못 기록되는 오류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12일 이를 수정한 상태"라고 나이스의 오류를 일부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하지만 당해 학생 점수만 오류가 생기는 것이지 다른 학생의 점수까지는 바뀌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A중이 <오마이뉴스>에 제보한 내용 가운데 일부만 인정한 것이다.

교육부의 설명이 맞는다고 하더라도, 당해 학생의 성적이 멋대로 바뀌는 오류가 발생한 것만으로도 학교에서는 치명적이라는 게 교육계의 지적이다.

경기지역 한 중등학교 교원은 <오마이뉴스>에 "나이스에서 학생 성적이 멋대로 변경되어 입력되는 것만큼 큰 일은 없다. 이런 상황에서 대입 수시 응시생의 학생부를 믿을 수 있겠는가"라면서 "교육부는 계속 나이스가 안정화됐다고 말하고 있지만, 학교에서는 나이스를 믿을 수 없는 폭탄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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