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디슈'·'교섭'과 달라"…하정우·주지훈이 펼친 '비공식작전' [D:현장]
하정우, 주지훈이 '비공식작전'에서 재회해 짜릿한 쾌감의 버디 무비를 완성했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김성훈 감독, 배우 하정우, 주지훈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비공식작전'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의 버디 액션 영화다. 1986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외교관이 납치된 사건을 각색해 영화화했다.
김성훈 감독은 "2018년 '킹덤' 촬영을 끝내고 원작 시나리오를 받았다. 이야기 자체가 흥미로워서 어떤 역사적 사건이었나 찾아보게 됐다. 대한민국 최초 외교관 납치 사건이었고, 해피엔딩을 베이스로 가지면 과정이 없었다. 어떻게 납치됐고,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나 궁금해 영화적 상상력으로 채워 넣고 싶었다"라고 '비공식작전'을 연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김 감독은 "실화를 그대로 재연하는 게 아니라 각색해서 극화된 영화로 선보여야 해 상상의 영역들이 상당 부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 실화가 가지고 있는 부분은 최대한 반영하려 했다. 차량 종류, 색깔, 총탄 위치, 등도 신경 썼다. 이런 것들이 왜 중요하냐고 할 수 있지만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 모여 사실과 같은 진실이 된다. 이런 부분은 철저하게 고증했다"라고 밝혔다.
영화 제목이 '피랍'에서 '비공식작전'으로 바뀐 이유에 대해선 "피랍은 영화의 동기였다. 외교관이 납치된 후 일어나는 과정이 비공식작전으로 진행된다고 생각했다. 구하려는 이야기, 구하려는 자의 이야기다. 그리고 이 부분은 영화적 창작으로 이루어졌다"라고 설명했다.
하정우는 극 납치된 동료 외교관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민준 역을 맡았다. 4개월 동안 모로코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으며 전선을 활용한 와이어 액션부터, 총격 액션 등을 소화했다.
하정우는 "전체 카 액션신의 프리 비주얼 영상 콘티를 감독님께서 미리 만들어서 보여주셨다. 항상 촬영을 상기시켜주고 어떤 리액션이 나왔으면 좋겠는지 먼저 말씀해 주셔서 꼼꼼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프리 비주얼을 만들어주신 감독님, 제작진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카 액션신이나 옥상에서 떨어지는 와이어 신 같은 경우는 준비할게 기도 밖에 없다. 스트레칭 열심히 하고 무술팀의 지시를 잘 따라 촬영을 잘 진행했다"라고 전했다.
주지훈이 연기한 판수는 돈이면 뭐든 다 하는 레바논의 택시 운전사다. 화려한 스타일링이 눈에 띄는 인물이다. 우연히 민준과 만나 의도치 않게 외교관 피랍사건에 동행하게 된다.
그는 "김성훈, 하정우 형님과는 촬영이 아니어도 만나는 사이다. 사소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캐릭터 이야기도 나온다. 애초에 대본에서 느껴지는 판수의 느낌이 있었다.동양인이라고 찾아볼 수 없는 레바논에서 호객행위를 해서 먹고 사는 친구니 눈에 남다를 것 같았다. 그런 것들을 감독님, 전문 의상팀과 상의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모가디슈', '교섭' 등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비슷한 소재로 관객들과 만난 바 있다. 김성훈 감독은 "영화를 보시고 나면 이유를 떠나서 영화 자체가 봐야 할 증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소재나 이야기, 배경, 장소, 유사성으로 인해 제 작품들을 비슷하게 볼 수도 있다. 다만 각자 영화가 가려고 하는 길, 목적지가 다르다. 구하려는 사람들의 과정을 유머, 센스, 감동 등 영화적 쾌감을 극대화하려 노력했다"라고 차별점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오늘 '비공식작전' 첫 공개를 앞두고 비가 많이 와 몹시 두렵고 속상했다. 흐린 날보다 화창한 날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을 확률이 더 높다고 한다. 비가 이렇게 많이 와 속상했다. 떨어지는 낙엽에도 조심하자란 두려운 심정으로 여기에 있다"라며 "'비공식작전'이 시원하고 쫄깃한 맛으로 찾아뵐 테니 반겨달라"라고 당부했다. 8월 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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