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KDB생명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비은행 강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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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나금융이 KDB생명에 성공할 경우 여타 금융지주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비은행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다.
13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KDB칸서스밸류PEF(KCV PEF)는 전일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나금융지주를 선정했다.
하나금융의 KDB생명 인수는 보험사 인수를 통해 20% 이하로 떨어진 비은행 기여도를 높이려는 취지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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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나금융이 KDB생명에 성공할 경우 여타 금융지주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비은행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다.
13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KDB칸서스밸류PEF(KCV PEF)는 전일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나금융지주를 선정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7일 KDB생명 매각 입찰에 참여했다. 인수대상은 KDB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보유 중인 KDB생명 지분 92.73%며, 매각가는 2000억원으로 수준으로 거론된다.
산업은행 측은 “2023년 보험업 회계·감독 제도 변경 등에 따른 우협 측 상세 실사 절차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산업은행은 KCV PEF의 업무집행사원으로서 우협 측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번 거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KDB생명은 광범위한 개인금융 네트워크를 보유한 하나금융그룹의 일원으로 재출발하게 되는 등 안정적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의 KDB생명 인수는 보험사 인수를 통해 20% 이하로 떨어진 비은행 기여도를 높이려는 취지로 보인다. 하나금융의 전체 수익에서 은행을 제외한 증권·보험 등 비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21년 32.9%에서 지난해 18.9%까지 떨어졌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이에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올해 초 신년사에서 “그룹 내 14개 자회사 중 업권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는 회사가 몇 개나 되냐”면서 “우리만의 진정한 위기는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험, 카드, 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의 M&A를 포함한 모빌리티, 헬스케어, 가상자산 등 비금융 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제휴와 투자를 통해 새로운 영역으로 업(業)의 범위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이 자산 기준 생보업계 11위인 KDB생명(약 20조원)을 인수해 하나생명(약 6조)과 합병할 경우 하나생명의 업계 순위가 9위까지 도약하게 된다. 앞서 경쟁사인 KB금융그룹(KB손해보험)과 신한금융그룹(신한라이프)도 이러한 M&A로 보험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하나금융은 상세 실사를 거쳐 인수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실사는 6~7주 정도의 시간이 소용될 전망이다.
한편 하나금융이 인수를 확정하면 산업은행은 다섯 번째 시도만에 KDB생명 매각에 성공하게 된다. 산은은 앞서 2014년 두 차례, 2016년, 2020년 등 네 번에 걸쳐 KDB생명 매각을 시도한 바 있다. 다만 산은은 KDB생명 정상화를 위해 투입한 1조원 규모의 자금을 모두 회수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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