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장연 버스전용차로 시위에 ‘법적 대응’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들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로터리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 오세훈 시장을 규탄하며 시내버스를 막아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중앙버스전용차로 시위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선다.

서울시는 13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전장연이 12일 종로1가 출･퇴근길 시위에 이어 13일에도 혜화동 로터리 부근 버스정류장에서 서울시민들의 일상적인 생활권과 교통권을 침해하고 나섰다”며 “불법행위에 대해서 서울시는 형법상 교통방해 행위에 대해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계기관도 시위로 발생한 손실에 대해서 손해배상 청구와 업무방해에 대해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미 이들의 불법적인 시위 행위에 대해서는 채증이 완료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장연은 전날 종로구 종로1가 버스정류장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 시내버스 통행을 막은 데 이어 이날에는 혜화동로터리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약 10분간 가로막고 시위를 진행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시위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더 이상 장애인을 차별하지 말고 폭력 조장 단체로 몰아가지 말라”며 “전장연은 서울시로부터 1원의 보조금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전장연과 각종 현안에 대해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수차례 면담을 갖는 등 성의를 갖고 임했다”며 “그럼에도 전장연이 이런 불법적인 행위를 계속할 경우, 행위 건건마다 형사상 고발, 손해배상 등 강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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