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우려고"…갓난아기 젖병에 마약 탄 美 10대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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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0대 엄마가 생후 9개월 된 아들의 분유에 이른바 '좀비 마약'을 섞어 먹여 죽음에 이르게 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수사당국 조사 결과 A씨는 아기를 일찍 재우기 위해 마약성 물질인 펜타닐을 분유가 든 젖병에 탔다.
미국에서 펜타닐은 일명 '좀비 마약'이라고 불린다.
일례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시 '켄싱턴 거리'는 펜타닐 중독 환자 8000~1만명이 몰려 거주하고 있어 '좀비 거리'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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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관 "정상 아니다…끔찍한 일 벌어져"
미국의 10대 엄마가 생후 9개월 된 아들의 분유에 이른바 '좀비 마약'을 섞어 먹여 죽음에 이르게 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그는 아이를 빨리 재우기 위해 이런 일을 벌였다고 실토했다.
12일(현지시간) 미 CBS 뉴스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빌 리퍼 나소 카운티 보안관은 최근 17세 여성 A씨를 살인 및 약물 소지 혐의로 체포했다.
수사당국 조사 결과 A씨는 아기를 일찍 재우기 위해 마약성 물질인 펜타닐을 분유가 든 젖병에 탔다. 그는 "펜타닐이 코카인인 줄 알았다"라고 진술했다. 당국이 해당 젖병의 성분을 조사하자 성인 10명을 죽일 수 있는 분량의 펜타닐이 검출됐다고 한다.
젖병을 물린 뒤 곧 의식을 잃은 아기는 거실에 누워 있었으며, 발견 당시 이미 숨을 쉬지 않는 상태였다. 구조 당국은 아기에게 심폐소생술을 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보안관은 기자회견에서 젖병을 꺼내 들며 "아기의 혈액에서 펜타닐이 발견됐다는 검사관의 보고서를 받았고, 사망 원인은 펜타닐 과다 복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떻게 엄마가 아이에게 펜타닐을 먹일 수 있나"라며 "정상이 아니다, 정말 끔찍한 일"이라고 규탄했다.
한편 미국 내 펜타닐 중독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만큼 광범위하게 퍼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발표에 따르면, 2020년 5월부터 2021년 4월까지 미국에서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인원은 약 10만명에 달하며, 이들 중 80%는 펜타닐 중독으로 사망했다.
미국에서 펜타닐은 일명 '좀비 마약'이라고 불린다. 이 약물을 투약한 중독자는 마치 영화 속 좀비처럼 의식을 잃은 채 비틀거리기 때문이다.
일례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시 '켄싱턴 거리'는 펜타닐 중독 환자 8000~1만명이 몰려 거주하고 있어 '좀비 거리'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이들은 하루 평균 20~50회 마약류를 투약하며, 아예 통에 넣어 100개씩 펜타닐을 소지하고 다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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