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찌르고 케인 골’ 무산… SON과 결별→KIM 동료 가능성↑ “오로지 뮌헨행 원해”

김희웅 2023. 7. 13. 16: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뮌헨과 연결되고 있는 케인.(사진=FCB INSIDE)
해리 케인과 바이에른 뮌헨 엠블럼. 사진=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SNS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한다면 우승 가능성은 커진다.(사진=90MIN)
해리 케인(29·토트넘)의 파리 생제르맹 이적은 없던 일이 되는 모양새다. 그는 오로지 바이에른 뮌헨만을 보고 있다.

독일 매체 빌트는 13일(한국시간) “PSG는 최근 케인에게 관심을 표했다. 그러나 이제 스포츠 빌트 정보에 따르면, 케인은 이적한다면 뮌헨으로 한다는 마음이 분명하다”며 “케인 측은 PSG에 (차기 행선지) 옵션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프랑스 RMC 스포츠는 “PSG는 최전방 공격수 영입을 노린다. 케인의 영입을 위해 모든 걸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PSG는 2022~23시즌을 끝으로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라모스 등과 결별하면서 팀을 재편하고 있다. 스페인에서 뚜렷한 성과를 낸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선임했고, 이강인, 뤼카 에르난데스 등 폭풍 영입을 하는 이유다.

스트라이커도 보강 포지션 중 하나다. 세계 최고 골잡이 중 하나인 킬리안 음바페가 최전방에 버티고 있지만, 최근 팀과 갈등을 빚고 있다.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인데, 음바페는 팀에 남는다는 입장이다. 단 재계약을 하지 않고, 내년에 보너스를 받은 뒤 FA(자유계약)로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난다는 계획이다. 그간 특급 대우를 해준 PSG로서는 분노할 수밖에 없는 상황. 케인을 영입 후보에 올린 이유다.
케인이 PSG 유니폼을 입은 합성 사진. 사진=영국 매체 90min

손흥민과 해리 케인.(사진=게티이미지)
해리 케인.(사진=게티이미지)
‘우승’을 원하는 케인 처지에서는 PSG의 유혹에 혹할 만하다. PSG는 프랑스 리그1 독주 체제를 형성한 팀이다. 컵 대회에서도 우승이 유력하다. 아울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제패도 꿈꾸고 있다. 트로피 수집을 바라는 케인에게는 더없이 좋은 행선지가 될 수 있었다. 

또한 PSG는 케인에게 막대한 부를 보장할 수 있는 팀이다. 현재 케인은 토트넘에서 주급 20만 파운드(3억3000만원)를 받는다. 케인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내에서도 최정상급 실력과 명성을 지녔단 걸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네이마르가 일주일에 10억원 가까이 받는 것을 고려하면, 케인에게 2배 이상을 제안할 여력이 있다. 

하지만 케인은 PSG를 행선지로 고려도 하지 않는 모양이다. PSG는 토트넘이 원하는 이적료를 맞출 자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케인이 눈길을 돌리면서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기도 전에 이적이 무산되는 분위기다. 빌트는 “케인은 오로지 뮌헨 이적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PSG 신입생이 된 이강인과 케인의 케미도 볼 수 없게 됐다.
해리 케인과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 합성 사진. 사진=90MIN

독일 바이에른 뮌헨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로 향하는 해리 케인의 합성 사진. 사진=텔레문도 데포르테스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합성 사진.(사진=바이에른 데일리)
현재로서는 뮌헨만이 케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뮌헨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뮌헨은 케인이 토트넘에서 받는 연봉을 보장할 마음이 있지만, 토트넘이 고개를 끄덕일 이적료를 제시하기 어려운 팀이다. 이미 한 차례 퇴짜 맞았다. 7000만 유로(994억원)에 보너스 옵션을 추가한 뮌헨의 제안을 토트넘이 거절했다.

케인을 지키겠다는 토트넘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 케인은 커리어 초반 임대 생활을 제외하면 토트넘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실력도 뛰어나다. 현지에서는 부진한 토트넘을 두고 ‘케인 원맨팀’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그만큼 토트넘 내 케인의 영향력은 크다. 케인이 팀을 떠나면, 전력이 떨어지는 건 불가피하다. 아울러 상징성을 지닌 선수가 나가게 되는 건 대외적인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계약이 1년 남아 내년에는 FA로 풀릴 가능성이 크지만, 토트넘이 위험을 감수하는 배경이다. 

토트넘은 케인을 잡기 위해 ‘연봉 인상’을 꺼내 들었다. 현재 케인이 받는 금액의 두 배인 주급 40만 파운드(6억6000만원)를 제안하리란 게 현지 다수 매체의 시각이다. EPL 최고 수준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또한 그동안 철저히 지켜왔던 주급 체계를 깬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케인을 잡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해리 케인과 바이에른 뮌헨 엠블럼. 사진=레포르테90풋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1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프로축구 '팀 K리그'와 프리시즌의 첫 경기를 펼쳤다. 토트넘 케인이 후반 골을 성공시키고 손흥민과 기뻐하고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2.07.13.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1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프로축구 '팀 K리그'와 프리시즌의 첫 경기를 펼쳤다. 토트넘이 팀 K리그에 6-3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후 토트넘 케인이 팬들에게 인사하고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2.07.13. "
하지만 케인의 마음은 뮌헨으로 향해있다. 토트넘 잔류보다는 뮌헨 이적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 상황만 두고 보면,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환상적인 호흡을 펼친 케인이 2023~24시즌부터는 뮌헨 이적 예정인 김민재와 손발을 맞추는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물론 뮌헨 입장에서는 악명 높은 협상가로 익히 알려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을 넘는 게 최대 과제다. 레비 회장은 케인의 이적료로 1억 파운드(1658억원) 이상을 고집하고 있다. 케인이 곧 30대에 접어들고 계약이 1년 남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금액임은 틀림없다. 다만 레비 회장은 그동안의 협상에서 자세를 굽히지 않고 늘 바랐던 바를 얻어왔다. 뮌헨이 그 어려운 것을 해내야 한다.

토트넘은 케인의 잔류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급여 대폭 인상 외에도 감독까지 발 벗고 나서 케인의 마음을 돌릴 전망이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케인의 잔류에 관한 물음에 “지금 내 역할은 눈앞에 놓인 확실한 것들을 처리하는 동시, 불확실성이 많다는 것을 알고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길을 하나씩 체크하고 우리 팀이 어떤 모습일지 결정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명확한 답을 얻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이후 답변에서는 케인을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은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하나이며 나는 케인이 남길 원한다. 나는 그와 어떻게 하면 이 클럽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지에 관해 대화할 것이다.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의 잔류를 설득하기 위해 면담을 계획 중이다. 영국 매체 미러는 13일 “케인 이적 사가가 중요한 며칠을 맞이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사진=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사진=토트넘)
뮌헨과 연결되고 있는 케인.(사진=스포르트 360)
뮌헨과 연결되고 있는 케인.(사진=바이에른 앤 풋볼)
케인 이적 사가의 핵심은 ‘우승’이다. 케인은 애초 EPL 도전만을 고집했다. EPL 최다 골 2위를 질주 중인 케인은 앨런 시어러의 최다 골(260골) 기록을 깬다는 목표가 확고했다. 하지만 EPL 내에서 팀을 옮기는 게 뮌헨 이적보다 어려운 게 사실이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상징적인 선수를 경쟁 팀에 보내는 격이기 때문이다. 케인도 기록에 대한 욕심은 잠시 내려놓고, 타 리그 도전에 마음을 연 것으로 보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새 프로젝트가 케인의 거취 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앞서 ‘우승을 원한다’고 공언한 케인은 2021년 여름, 맨체스터 시티와 강력히 연결됐다. 하지만 레비 회장의 반대로 이적이 무산됐고, 토트넘과 동행을 이어갔다. 그해 11월 ‘우승 청부사’인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으면서 케인의 이적설은 사그라들었다. 당시 콘테 감독이 ‘우승’을 프로젝트로 내걸었고, 케인은 만족했다. 토트넘은 콘테 감독과 2021~22시즌을 4위로 마감하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지난 시즌에는 콘테 감독이 팀을 떠났고 8위에 머물렀다. 팀이 우승권과는 더 멀어진 상황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우승’을 외친다고 케인의 마음이 잔류로 기울지는 미지수다.

토트넘 유스 출신인 케인은 그동안 EPL, 득점왕 3회, 도움왕 1회 등 화려한 커리어를 썼다. 토트넘의 부흥기에는 케인이 중심에 있었다. 오랜 기간 토트넘과 로맨스를 이어왔지만, 프로 계약 후 13년 만에 결별 가능성이 떠오른 상황이다. 만약 케인이 떠나면 8년 동안 찰떡 호흡을 선보였던 손흥민과의 케미도 보지 못할 전망이다. 손흥민과 케인은 당분간 깨지지 않을 EPL 역대 최다 합작 골(47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해리 케인(가운데)이 동료 에릭 다이어(왼쪽)와 맷 도허티와 함께 한식을 즐기고 있다. 사진=토트넘 공식 SNS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15일 오전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오픈 트레이닝을 했다. 손흥민이 케인과 같이 훈련하고있다 토트넘은 1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세비야(스페인)와 대결한다. 목동종합운동장=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2.07.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1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프로축구 '팀 K리그'와 프리시즌의 첫 경기를 펼쳤다. 토트넘 케인이 후반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고 손흥민과 포옹하고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2.07.13. "
김희웅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