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골퍼’ 고지원 8언더파…“언니, 이번엔 내 차례”

노우래 2023. 7. 1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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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원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자매골퍼'로 유명한 선수다.

언니 고지우는 2주 전 맥콜·모나 용평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새내기 고지원은 지난해 KLPGA 점프(3부)투어, 드림(2부)투어를 단숨에 뛰어넘어 올해 정규투어에 입문했다.

고지원은 올해 14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톱 10'은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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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 1R 선두권
고향 제주 신바람, 언니 고지우 2주 전 우승
"방신실, 황유민, 김민별 루키 활약 자극돼"

고지원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자매골퍼’로 유명한 선수다. 언니 고지우는 2주 전 맥콜·모나 용평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새내기 고지원은 지난해 KLPGA 점프(3부)투어, 드림(2부)투어를 단숨에 뛰어넘어 올해 정규투어에 입문했다. 이번엔 동생 차례다. 고지원은 13일 제주도 제주시 더시에나 컨트리클럽(파72·6470야드)에서 열린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라이프 베스트’인 8언더파를 몰아쳐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낸 퍼펙트 플레이다.

고지원이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 1라운드 10번 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제공=KLPGA]

고지원은 올해 14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톱 10’은 아직 없다. 지난 5월 E1 채리티오픈 11위가 최고 성적이다. 최근 3개 대회 연속 ‘컷 오프’로 부진하다가 고향 제주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고지원은 "최근 샷은 괜찮았으나 퍼트가 따라주지 않아서 어제도 땡볕 아래서 퍼트 연습을 많이 했는데, 그 덕을 봤다"면서 "그린이 빠른 편이라 거리 감각에 신경 쓰며 하니 잘 됐다"고 환호했다.

그는 "언니의 우승 인터뷰를 보고 자극을 많이 받았다. 첫 승 욕심이 계속 있었는데, 언니가 우승하고 나니 저도 더 빨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열정에 불탔다"며 "언니 우승 이후엔 서로 ‘축하한다’, ‘고맙다’는 얘기 정도를 나눴다"고 전했다.

고지원은 ‘루키 삼총사’의 활약에 동기부여를 더했다. 방신실(E1 채리티오픈)과 황유민(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은 이미 챔피언에 등극했다. 김민별은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신인 포인트 2위다. 고지원은 "세 명 모두 어릴 때부터 잘했던 친구들이고 저와도 친하다. 저도 껴서 ‘신인 빅4’가 되면 좋겠다"면서 "후반기에 열심히 해서 저도 한 번 껴보겠다"며 활짝 웃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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