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만 서명 들고 일본영사관 찾은 부산시민들 "오염수 일본땅에 보관하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시민들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사반대 11만 서명 전달에 나섰지만, 주한일본국총영사관(일본영사관)은 이를 받지 않았다.
부산의 주요 연대체 등 수십여 개 단체로 이루어진 후쿠시마 핵오염수 투기반대 부산운동본부는 13일 부산시 동구 일본영사관 주변에서 서명지 전달과 일본총영사 면담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보성 kimbsv1@ohmynews.com]
▲ 후쿠시마 핵오염수 투기반대 부산운동본부가 13일 부산시 동구 일본영사관을 찾아 11만 명이 참여한 일본 오염수 결사반대 부산시민 서명 전달에 나서고 있다. |
ⓒ 이윤경 |
부산시민들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사반대 11만 서명 전달에 나섰지만, 주한일본국총영사관(일본영사관)은 이를 받지 않았다.
부산의 주요 연대체 등 수십여 개 단체로 이루어진 후쿠시마 핵오염수 투기반대 부산운동본부는 13일 부산시 동구 일본영사관 주변에서 서명지 전달과 일본총영사 면담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운동본부는 11만1678명에 달하는 지역의 오염수 여론을 전달하겠다고 언론에 공지했고, 예고대로 영사관을 찾았다.
그러나 이들의 발걸음은 일본영사관의 거부와 경찰의 저지에 가로막혔다. 일본영사관은 내부 방침을 이유로 면담은 물론 서명지를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전위봉 부산운동본부 실행위원은 "부산시민의 중요한 요구가 담긴 서명을 전달하겠다고 알렸으나, 문은 열리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일본의 외교관을 대신해 이들을 맞이한 건 우리나라 경찰이었다. 서명지가 담긴 박스, 항의서한을 든 시민들이 정문으로 가려 하자 공권력이 이를 막아서는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경력을 배치한 부산 동부경찰서는 '불법집회' 경고방송을 내보내며 영사관 앞으로 가는 길을 봉쇄했다.
▲ 후쿠시마 핵오염수 투기반대 부산운동본부가 13일 부산시 동구 일본영사관을 찾아 11만 명이 참여한 일본 오염수 결사반대 부산시민 서명 전달에 나서고 있다. |
ⓒ 이윤경 |
"제멋대로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는 일본을 규탄한다. 원전 사고 대응의 원칙은 '식히고 가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제검증도 받지 못한 ALPS라는 기구를 내세워 처리수라고 강변하는 건 궤변이다."
최인석 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 대표는 일본을 향한 규탄과 함께 국민과 영해를 지켜야 할 윤석열 대통령의 책무를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나팔수가 돼 이(오염수 방류)를 방기해선 안 된다"라고 꾸짖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향해선 "오염수가 해양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연구하고 평가하는 기관이 아닌데 안전성을 언급한다는 자체가 웃기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방사성 물질의 반감기를 지날 때까지 방류가 아닌 일본 자국 땅에 보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는 데 사용된 오염수를 놓고 일본은 자국의 이익과 경제적 이유에 따라 지하매설, 지층매입 등이 아닌 해양방류라는 가장 손쉬운 방법을 선택을 해놓고는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놓고 임미화 탈핵부산시민연대 집행위원은 "IAEA 사무총장까지 오염수를 마실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 일본에 그냥 놔두면 된다"라며 "함부로 말하고, 속이고, 기만하는 그들에게 경고한다. 태평양은 핵쓰레기장이 아니며 아무것도 버려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찾아 부산시민의 오염수 반대 여론을 직접 전하기 위한 움직임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부산운동본부에 참가하고 있는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7월 넷째 주 방일 일정을 조율 중이다. 14일 대표자회의에서 구체적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오염수 결사반대 서명 부산시 전달... "이제 윤석열·기시다" https://omn.kr/24r52
-1800여명 모인 부산 '핵오염수 결사반대 7.8총궐기' https://omn.kr/24puz
-수조물 먹방, IAEA가 불붙인 오염수 서명 10만 돌파 https://omn.kr/24pri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법관 후보 총 18억 로펌의견서'...이건 엄청난 불공정이다
- 실업급여 받으러 '웃으며' 갔습니다, 잘못됐나요?
- 천공 의혹보도 <뉴스토마토> 기자 4명 소환... 천공은 서면조사로 끝
- 이런 적은 처음... 일본인에게 들은 가장 불량한 대답
- 노원구 정육점 가게를 뒤덮은 희한한 글귀들
- 국물 당길 땐 고추장 풀어 뚝딱... 잠깐, 하나 더 넣어보세요
- 삼성중공업에 노조 생겼다... "당당한 노동자로 살아갈 것"
- 4연속 금리 동결에도..."금통위원 6명 모두 인상 가능성"
- 정동균 전 군수 "투기 아냐"... 전 토지주도 "내가 사달라 했다"
- 검찰, 휠체어 사고 장애인에 법정 최고형 벌금... "매우 이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