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트러블 많이 올라와도… ‘짜면 안 되는 여드름’은?

신소영 기자 2023. 7. 1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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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유독 여드름이 많이 생긴다.

여드름 전용 비누와 화장품을 이용해 피부를 진정시키는 게 좋다.

두드러진 여드름이 스트레스라면 여드름 원인인 피지샘을 파괴하는 레이저 등의 피부과 치료를 받는 방법도 있다.

농포성 여드름은 고름이 많이 찰수록 피부 안쪽으로 들어가 조직을 파괴하기 때문에 발견 즉시 짜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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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갛게 올라온 ‘구진성 여드름’은 염증이 악화할 수 있어 함부로 짜내지 않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름에는 유독 여드름이 많이 생긴다. 높은 기온 때문에 피지와 땀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온도가 1도 올라가면 피지 분비율이 10%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여드름이 올라오면 얼른 짜서 없애버리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함부로 짜낼 경우 흉터가 남을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여드름 종류별로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까?

◇하얀 좁쌀 여드름, 짜낸 후 소독해야
좁쌀 크기로 하얗게 올라온 일명 좁쌀 여드름은 ‘비염증성 여드름’이다. 주로 과도하게 분비된 피지가 두꺼워진 각질층에 막혀서 발생한다. 비염증성 여드름은 빨간 여드름에 비해 눈에 잘 띄지 않아 방치하기 쉬운데, 치료하지 않고 놔두면 간혹 검은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이미 피부에 흰색 알갱이가 튀어나온 상태라면 따뜻하게 데운 타월로 모공을 연 다음 면봉으로 살짝 눌러 짜낸다. 짜낸 후에는 반드시 소독해야 흉터가 안 남는다. 비염증성 여드름을 예방하려면 일주일에 1~2회 정도 피부에 쌓인 각질 제거 전용 제품을 이용해 제거하는 게 좋다. 피부에 맞지 않는 화장품을 사용하거나, 햇빛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좁쌀 여드름이 생기기 쉬우므로 주의한다.

◇빨간 여드름, 짜지 말고 전용 화장품으로 진정시켜야
빨갛게 올라온 여드름은 염증을 동반한 ‘구진성 여드름’이다. 여드름균은 피지를 분해하면서 유리지방산이라는 물질을 만든다. 이 물질이 주변의 모낭벽이나 진피(혈관과 신경을 포함하는 피부 아래층)를 자극해 염증이 생긴다. 구진성 여드름은 대부분 통증을 유발하며, 염증이 심할수록 여드름이 더 크고 빨갛다. 이런 여드름은 함부로 짜내지 않는 게 좋다. 여드름균이 주변으로 퍼져 염증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드름 전용 비누와 화장품을 이용해 피부를 진정시키는 게 좋다. 피부 진정 교화가 있는 티트리 용액을 바르는 것도 방법이다. 두드러진 여드름이 스트레스라면 여드름 원인인 피지샘을 파괴하는 레이저 등의 피부과 치료를 받는 방법도 있다.

◇노란 여드름, 흉터 안 남으려면 레이저 시술
빨갛게 부은 중심부에 노란 고름이 쌓이고 통증이 심하다면 ‘농포성 여드름’이다. 구진성 여드름보다 염증이 악화된 상태로, 흉터가 남기 쉬워 특히 조심해야 한다. 농포성 여드름은 고름이 많이 찰수록 피부 안쪽으로 들어가 조직을 파괴하기 때문에 발견 즉시 짜내는 게 좋다. 다만, 이때 잘못하면 고름뿐 아니라 피부 조직이 함께 떨어져나와 움푹 파이는 흉터가 생길 수 있다. 걱정된다면 피부과에서 레이저 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피부과에서는 여드름 전용 압출기로 먼저 고름을 짜내고 흉터가 남지 않도록 레이저로 시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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