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수 “피프티 피프티, 망한 것 같다…어리석어”

권혜미 2023. 7. 1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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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팟빵 매불쇼' 캡처
문화평론가 김갑수가 최근 불거진 피프티 피프티 사태에 대해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을 건드렸다”며 쓴소리를 뱉었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패널로 출연해 피프티 피프티 사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앞서 피프티 피프티는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정산자료 제공 의무 및 지원 능력이 부족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전에 어트랙트는 피프티 피프티의 멤버를 빼가려는 시도를 한 외부세력으로 더기버스의 안성일 대표를 지목한 바 있다.

이날 김갑수는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과 안성일 프로듀서가 어리석었다”는 얘기가 나오자 “어리석은 정도가 아니라 망한 것 같다”며 “활동 계획 다 날아가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김갑수는 “한 번 난 스크래치는 이미지 회복이 어렵다. 해외 활동을 하겠다고 하지만 해외 K팝 팬들은 국내 K팝 동향과 교류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의 활동도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어트랙트 제공
김갑수는 방탄소년단과 피프티 피프티의 사례를 비교했다. 그는 “어려운 소속사에서도 세계적 스타가 되는 과정을 봤기에, 피프티 피프티의 스토리는 더 좋게 느껴질 거다. 대표가 시계 팔고 차 팔아서 성공시킨 그룹아니냐”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갑수는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생각했더니 작은 기획사들은 전속 트레이너를 둘 형편이 안 되니까 외주계약을 했다”며 피프티 피프티는 외주계약을 맺은 안 대표가 자신의 대표님으로 여겨졌을 거라고 예상했다. 정서적 유대가 어트랙트 대표보다 안 대표와 훨씬 깊었을 거라는 것이다.

김갑수는 “데뷔 7개월에 무슨 정산이냐.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도 막 건드렸다”며 “어트랙트로 되돌아간다고 해도 이제 누가 좋아하냐. 빌보드에서 성과 좀 냈다고 해서 대체불가능한 자원들이 아니다. 앞으로 어려울거다”라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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