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민주당이 공산당이냐"…당 지도부 '엄중 경고'에 반발

지난 4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상민 의원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더불어민주당 분당(分黨) 가능성을 언급해 자당 지도부에게 엄중 경고를 받은 이상민 의원이 13일 "민주당이 공산당이냐"며 연일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이날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 대표에게) 맹종하고 성역화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민주당이 사설정당이냐"며 "(당의 경고 결정은) 도저히 저로서는 납득하기 어렵고 황당하기까지 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난 3일 현 당내 상황에 대해 "유쾌한 결별도 각오해야 한다"며 "분당도 결별의 형태 중 하나일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은 12일 최고위에서 이 의원의 발언을 해당(害黨) 행위로 보고 엄중 경고했다.

이 의원은 "한 지붕 아래서 그냥 허구한 날 지지고 볶고 싸우느니 당의 혁신이나 단압,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뜻”이었다"며 "죽어라고 공부하라고 하면 공부 열심히 하라는 얘기지 죽으라는 얘기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기가 막힌다. 지금 민주당이 무슨 공산당인가"며 "개과천선하고 환골탈태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서도 "오히려 당 지도부 등을 포함하여 당내에 있어서 민심에 반하고 당에 해를 입히는 행태에 대해 성찰하기를 바란다"고 당을 저격한 바 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