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버거킹, 신 메뉴에 '치즈'만 스무장… 건강엔 괜찮나?

이해나 기자 2023. 7. 1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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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이 지난 9일 태국 매장에 아메리칸 치즈만 스무 장 넣은 신 메뉴 '리얼치즈버거'를 출시했다.

이 버거에는 고기나 채소가 없어 오로지 치즈를 즐길 수 있다.

치즈 100g(슬라이스 치즈 5장)에 들어간 21.4g의 지방 중 포화지방산이 무려 14.5g이다.

치즈 스무 장을 먹게 되면 치즈 400g에 달하는 양을 섭취하는 것이기 때문에 58g의 포화지방산을 먹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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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이 지난 9일 태국 매장에 아메리칸 치즈만 스무 장 넣은 ‘리얼치즈버거’를 출시했다./사진=태국 버거킹
버거킹이 지난 9일 태국 매장에 아메리칸 치즈만 스무 장 넣은 신 메뉴 '리얼치즈버거'를 출시했다. 이 버거에는 고기나 채소가 없어 오로지 치즈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치즈 스무 장을 한꺼 번에 먹는 것이 몸에 해롭진 않을까?

◇치즈만 2260kcal, 하루 열량 초과해
버거킹에서 아직 리얼치즈버거의 영양정보 및 칼로리 수치를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CNN에 따르면 버거 속 치즈 스무 장만 측정했을 때 열량은 약 2260kcal다. 성인 남성의 1일 권장 칼로리가 2700kcal, 여성은 2000kcal인 것을 고려하면 치즈만으로도 그에 준하는 열량을 섭취하는 것이다. 특히 아메리칸 치즈는 체다 치즈나 콜비 치즈 등에 유화제와 우유 등을 첨가한 가공 치즈이기 때문에 열량이 더 높다. 필요 이상으로 칼로리를 섭취하면 에너지가 남아 간에 중성지방 형태로 쌓인다. 이는 지방간으로 이어질 수 있고, 비만과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

◇포화지방 많아 나쁜 콜레스테롤 상승 위험
치즈를 너무 많이 먹으면 포화지방산을 과도하게 섭취하게 돼 나쁜 콜레스테롤(혈관 벽에 쌓이는 LDL 콜레스테롤)이 많아져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 치즈 100g(슬라이스 치즈 5장)에 들어간 21.4g의 지방 중 포화지방산이 무려 14.5g이다. 포화지방산은 몸에 해로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 치즈 스무 장을 먹게 되면 치즈 400g에 달하는 양을 섭취하는 것이기 때문에 58g의 포화지방산을 먹게 된다. 포화지방산으로 인해 LDL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면 혈관 벽이 두꺼워져 심혈관 질환이나 뇌졸중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치즈 속 티라민 과다 섭취하면 편두통 유발
치즈와 같은 발효식품의 숙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티라민(Tyramine)은 혈압을 상승시켜 편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 티라민은 노르아드레날린(교감 신경계의 신경전달 작용을 하는 호르몬)을 다량 방출시켜서 신경과 혈관에 자극을 준다. 이는 혈압을 높이고 혈관을 팽창시켜서 편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일부 항우울제(셀레질린, 모클로베미드 성분 등) 등을 오래 복용한 사람은 약 성분이 티라민 분해를 방해해 심장 박동이 급격히 높아지며 심장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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