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팔·눈 잃은 남편, 껴안은 아내…천마디 말 압도하는 사진 한장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두 눈과 양 팔을 잃은 우크라이나 군인과 그런 남편을 꼭 끌어안은 아내의 모습이 공개돼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천 마디 말 대신에"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장을 공유했다.
사진에는 어두운 표정의 한 남성이 두 팔을 잃고 붕대를 감은 채 병상에 누워있었고, 연인으로 보이는 여성이 남성의 눈을 감고 남성의 품에 기대 꼭 안아주는 모습이 담겼다.
게라셴코 장관은 "우크라이나 방어군 안드리이는 최전선에서 중상을 입었다"며 "그는 양 팔과 두 눈, 청력 일부를 잃었다"고 전했다. 이어 "안드리이의 아내 알리나는 병원에 머무르며 그를 사랑으로 돌보고 있다"고 했다.
이 사진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 사진작가가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것이다.
이 사진작가는 "전쟁 전 성가대에서 노래를 불렀고 여행을 좋아했던 안드리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자발적으로 군대에 지원해 국군 제47여단 항공 정찰 부대를 이끌어왔다"며 "전선에서 전투를 수행하던 중 포탄 공격을 받았고 그의 발 바로 밑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지기 전까지 의식을 놓지 않은 채 임무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폭발 사고로 얼굴까지 크게 다친 안드리이는 한때 부상으로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했지만 의료진의 노력과 아내 알리나의 지극정성한 간호 덕분에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작가는 "그의 상태는 안정적이지만 여전히 이들에게는 상당한 재활 치료가 남아 있고, 이를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하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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