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숲에서는 캠핑도 차박도 가능하지요
[이완우 기자]
▲ 성수산 왕의 숲 생태관광지 안내도 |
ⓒ 이완우 |
이곳은 나무가 희망이라는 산림녹화 목적으로 1962년부터 이곳에 편백과 낙엽송 등 33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고, 1996년부터 임실 성수산 자연 휴양림으로 건강 증진과 자연 치유의 역할을 해 온 생태 숲의 세상이다. 성수산 왕의 숲 생태관관광지에서 임도를 따라 2.4km의 성수산 상이암 계곡을 올라가면 고려와 조선의 왕조를 세운 왕건과 이성계의 설화가 전해오는 유서 깊은 천년 고찰인 상이암이 나온다.
▲ 성수산 절벽의 층리와 절리 |
ⓒ 이완우 |
성수산 왕의 숲 생태관광지 주차장에 도착하면 숲의 이미지에 맞게 목재로 지은 방문자센터가 있다. 주차장을 내려다보는 절벽에 암석의 절리와 층리가 기묘하여 지질 시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임도에는 단풍나무가 가로수로 줄지어 있다. 가을 풍경이 멋진 단풍나무는 손바닥처럼 갈라진 잎사귀가 특징이다.
이 나무는 안개꽃보다 작은 붉은 꽃이 봄에 피어 가을에 작은 부메랑 모양의 열매가 익는다. 이 열매는 나무에서 떨어지며 공중에서 빙빙 돌면서 팔랑개비처럼 떨어져 어린 시절의 놀이를 떠올린다. 수액에 당분이 많아 진딧물 모이고 무당벌레가 진딧물을 찾아오는 단풍나무는 한 그루가 하나의 생태계이다.
▲ 성수산 왕의 숲 임도 |
ⓒ 이완우 |
메타세콰이아의 우람한 숲 그늘이 서늘하다. 낙우송과 수삼나무라고도 하는 이 나무는 높이 50m까지도 잘 자란다. 멸종된 것으로 알고 있다가 발견된 이 나무는 옛날 공룡 시대부터 살아왔다. 키 큰 나무 녹색 어둠의 숲에 공룡이 어슬렁거리는 듯하다.
▲ 성수산 왕의 숲 계곡 |
ⓒ 이완우 |
포플러의 작은 손바닥 같은 나뭇잎이 바람에 팔랑거린다. 이 나무는 빨리 자라고 키가 커서 예전에는 도로변 가로수와 마을 풍치림으로 선호되었다. 이 나무는 목재가 부드러워 젓가락이나 성냥개비를 만들었고 느타리버섯 등 식용버섯을 재배하는 톱밥이 되기도 한다.
▲ 성수산 왕의 숲 편백 |
ⓒ 이완우 |
▲ 성수산 임도 짚신나물 꽃 |
ⓒ 이완우 |
편백 숲이 우거진 생태수목원을 지나면 성문동 계곡의 폭포 산책로가 있다. 장마철 계곡물이 제법 폭포를 이루어 흐른다. 이 계곡 입구에 서니 시원함을 넘어 서늘하다. 숲속의 계곡에는 바람이 계곡물처럼 낮게 흐른다. 숲속 임도에 짚신나물이 노란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경사진 길을 올라서니 상이암의 무량수전이 보인다. 화백 한 그루가 나무 높이 25m, 가슴높이 둘레가 3.8m의 우람한 자태이다. 이 나무는 튼실한 밑동을 바탕으로 중간에 9줄기가 용솟음치듯 하늘로 기세 좋게 솟아올라서 이곳이 구룡쟁주 명당임을 증명하는 듯하다. 칠성각 앞에도 화백이 두 그루가 있는데 17m와 12m 높이로 당당하니 성수산 상이암은 화백이 인상적인 명소이다.
▲ 성수산 성문동 계곡 폭포 |
ⓒ 이완우 |
▲ 성수산 상이암 화백 |
ⓒ 이완우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법관 후보 총 18억 로펌의견서'...이건 엄청난 불공정이다
- 특별감찰관 안 두면 김건희 여사 일가 의혹 더 나올 것
- 천공 의혹보도 <뉴스토마토> 기자 4명 소환... 천공은 서면조사로 끝
- 오세훈과 국힘의 가위질...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 내게 쓰레기를 던지고 간 사람... 그때 복수 못 해 괴로웠다
- 원치 않는 임신... 모두가 '우영우 아빠'가 될 순 없다
- 삼성중공업에 노조 생겼다... "당당한 노동자로 살아갈 것"
- '불법 유흥시설 방문' 강경흠 제명... 민주당 제주도당 "송구스럽다"
- 아름답고 경이로운 순간들, 춤으로 표현한 인천 시민의 미래
- 전국에서 모인 재난 참사 유족들 "이상민 탄핵" 촉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