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등’ 두산 9연승+KIA 6연승, KBO리그 구도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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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파죽의 9연승을 질주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2023 KBO리그' SSG랜더스전에서 4-1 승리했다.
6월 들어 4할대 승률도 장담하기 어려워지면서 6위까지 내려앉았던 두산은 이승엽 감독의 '총력전' 선언과 함께 반등(7월 9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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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파죽의 9연승을 질주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2023 KBO리그’ SSG랜더스전에서 4-1 승리했다.
김태형 전 감독이 이끌던 2018년 6월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무려 1853일 만에 달린 9연승이다. KBO리그에서도 한 번 밖에 없었던 감독 데뷔 시즌 10연승도 눈앞에 다가왔다. 2018년 두산은 6월 16일 한화전 승리로 10연승을 달렸다.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은 6이닝 4피안타(1홈런)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1패)를 따냈다. 브랜든 호투에도 타선이 터지지 않아 0-1 끌려갔던 두산은 7회초 1사 2,3루 찬스에서 박준영 2타점 적시 2루타로 2-1 역전에 성공한 뒤 8회초 양의지의 쐐기 홈런 등을 더해 승리를 확정했다.
가파른 상승세를 탄 두산은 42승(1무36패)째를 따내며 공동 4위 NC 다이노스(38승1무38패)와 롯데 자이언츠(38승38패)에 3경기 차 앞서있다.
지난 시즌을 9위로 마친 두산은 ‘초보’ 이승엽 감독을 선임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프로 무대에서 지도자 경력이 전무한 이승엽 감독의 존재를 두산의 약점으로 꼽는 전문가들도 있었다.
6월 들어 4할대 승률도 장담하기 어려워지면서 6위까지 내려앉았던 두산은 이승엽 감독의 ‘총력전’ 선언과 함께 반등(7월 9승)에 성공했다. 최근 페이스가 떨어진 롯데, 삼성, 키움을 상대로 8연승을 달린 데 이어 이날은 2위 SSG까지 잡으며 연승을 이어갔다.
9연승 기간 팀 평균자책점은 1위(1.76)이었다. 양의지, 정수빈, 호라스 등 연승 기간 주요 타자들의 타율은 3할을 넘겼다. 큰 고비를 넘긴 이승엽 감독 아래 두산 선수들은 폭염 속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연승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제는 2위 SSG를 4경기 차 추격하고 있다. 지금의 상승세라면 후반기 2강 구도를 위협할 수 있다.
KIA 타이거즈의 전반기 막판 상승세도 놀랍다.
KIA는 같은 날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2 승리하며 6연승을 질주했다. KIA 6연승은 지난 2022년 5월 10일 광주 KT전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지난 시즌 대체 선수였던 파노니는 이번에도 대체 선수로 계약해 치른 첫 등판에서 직구와 커터를 앞세워 4이닝 4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계획했던 투구수에 가까워지자 김종국 감독은 파노니를 불러들였다. 5회부터는 전날 우천취소로 인해 선발 등판하지 못했던 윤영철은 5회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KIA는 5회말 삼성 실책을 파고들어 재역전에 성공했다. 1사 1, 2루에서 최원준 땅볼을 잡은 삼성 선발 원태인이 2루에 송구했지만 유격수 이재현이 이를 놓쳤고, 그 사이 2루 주자 김태군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KIA는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사 만루에서 최형우의 밀어내기 몸 맞는 공이 나와 3-2 재역전을 이뤘다. KIA는 9회초 정해영이 2사 만루 위기에 올라와 실점을 막아내며 3-2 승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6연승을 달린 KIA는 공동 4위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를 한 게임으로 줄였다. 대반격의 마지막 퍼즐로 여겼던 대체선발 투수 2명이 모두 제 역할을 한 가운데 KIA는 지난달 9위까지 추락했던 아픔을 씻어내고 후반기 중위권 구도를 뒤흔들 팀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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