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030년 매출 100조원·저탄소 철강 1000만t 달성"
친환경 고부가가치 미래제품 주력
"신(新)철기시대 퍼스트 무버"
포스코가 2030년까지 글로벌 조강 생산능력 5200만t 체제를 구축해 매출 100조원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선포했다. 영업이익을 2022년(1조6063억원) 대비 3배로 키워 조강 생산능력 세계 5위, 수익성 세계 1위 철강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포스코는 13일 경북 포항 본사에서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 등 임직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선포식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그린스틸로 창조하는 더 나은 세계'(Better World with Green Steel)라는 새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해 3월 포스코홀딩스 출범과 함께 철강사업 분할신설법인으로 새로 시작한 후 첫 비전 선포다.
김 부회장은 "철강산업이 전통적인 굴뚝산업, 탄소 다(多)배출 산업이라는 한계를 넘어 포스코는 앞으로 다양한 첨단기술을 융합해 업(業)의 진화를 이끌 것"이라며 "미래 철강산업의 블루오션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포스코가 신(新) 철기시대의 퍼스트 무버(선도자)이자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서 새로운 시대를 선도해 나가자"고 했다.
포스코는 장기 전략으로 국내에서는 그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Green Digital Transformation)을 기반으로 철강 본원경쟁력을 강화하고 친환경 고부가가치 미래제품 중심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완성하고 탄소중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포항제철소는 HyREX 실증플랜트 건설과 상저취전로, 저탄소 원료 HBI(Hot Briquetted Iron) 사용 확대 등의 브릿지(Bridge)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광양제철소는 2026년부터 본격 가동 예정인 전기로에서 저탄소 고급강 생산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포스코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고 저탄소 제품 1000만t 공급 체계를 완성한다.
또 뉴모빌리티, 그린에너지, 스마트인프라 등 미래 수요산업 변화를 고려해 차세대 친환경 성장산업 제품을 집중 개발하고 미래형 제품 포트폴리오인 프리미엄 플러스 제품 1400만t 판매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포스코는 친환경 전기차의 심장에 해당하는 구동모터 코아용 핵심소재인 Hyper NO 공장을 현재 건설 중인 광양 공장 외 국내와 북미에 추가로 신설해 전기강판 1000만t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생산라인은 제철소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고효율 공정 프로세스로 탈바꿈하고 마케팅·구매 분야에서는 메타버스를 개발해 전사 공급망을 초(超)연결함으로써 미래형 첨단산업으로 진화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네시아, 인도, 북미 지역 중심으로 친환경 상공정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해외 조강 생산능력을 2022년 500만t에서 2030년에는 두 배 이상 늘려 양적 성장을 추진하여 글로벌 철강사로의 위치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크라카타우포스코를 중심으로 자동차강판 일관밀을 구축해 동남아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인도에서는 친환경 상공정 착공을 통해 저탄소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포스코마하라슈트라(POSCO Maharashtra) 냉연 공장과 연계하여 인도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재해 없는 안전한 사업장 실현을 기본으로, ESG 이슈 전반에 대한 성과 관리를 강화하고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하게 소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한국을 넘어 글로벌 철강업계의 ESG경영 롤모델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세대 간 격의 없이 소통하고, 자율과 창의에 기반한 실행 중심의 유연하게 일하는 방식을 정착시키는 등 조직문화를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갈 예정이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포스코는 포스코그룹 7대 핵심사업의 중추로서 수소환원제철, CCUS(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기술) 기술 등 친환경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주도하고 탄소중립 생산체제로의 단계적 전환과 친환경 인프라 구축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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