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후 무심결에 한 ‘이 행동’… 건강 망치는 지름길
▷커피 마시기=식사 후 식곤증을 피하기 위해 커피를 마시는 경우가 많다. 커피의 카페인 성분이 각성효과를 내 잠을 쫓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식후 커피는 식사 때 섭취한 영양 성분을 빠져나가게 할 수 있다. 커피의 카페인·탄닌 성분이 몸속 비타민과 미네랄을 흡착해 몸 밖으로 내보내고, 흡수율을 떨어뜨린다. 특히 커피의 탄닌은 철분 흡수를 방해한다. 철분이 탄닌과 만나면 탄닌철로 변하는데, 이 결합물이 철분 흡수율을 떨어뜨린다. 우리 몸에서 철분이 부족해지면 신진대사율이 떨어지고,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 식사 후 소화나 입가심이 필요하다면 커피 대신 물이나 당분이 없는 차를 마시는 게 좋다.
▷흡연하기=밥을 먹은 뒤 곧장 담배를 피우러 가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식사 후에는 담배가 더 맛있게 느껴진다. 담배 속 페릴라르틴 성분이 식후에 많이 분비되는 침에 녹아 단맛을 내기 때문이다. 음식을 먹은 뒤, 입안에 남아있는 기름기도 담배의 단맛을 배가시킨다. 결국 독성물질인 페릴라트린 성분을 몸에 더 빠르게 흡수해 건강에 해롭고, 소화능력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담배의 니코틴 성분이 위액 분비를 불균형하게 만든다. 금연이 최선이지만, 당장 담배를 끊기 어렵다면 식후 흡연이라도 줄이도록 하자. 식후에는 담배 생각이 나지 않게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엎드려 낮잠 자기=많은 직장인이 식사 후 남은 점심시간을 활용해 부족한 잠을 보충한다. 대개 책상에 엎드려 자는 식이다. 이 자세는 척추에 부담을 줄 뿐 아니라 소화불량 증상을 유발한다. 목이 앞으로 심하게 꺾이면서 척추가 위고, 심하면 허리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가슴을 조이기 때문에 위에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 이때 더부룩함, 명치 통증, 트림 등의 소화불량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밥을 먹고 바로 잠에 들면 소화기관이 제대로 활동을 안 하게 된다. 기초적인 열량 소모 활동 역시 더뎌진다. 가능하면 밥을 먹고 나서는 가볍게라도 움직이는 게 좋다. 꼭 잠을 자야 한다면 엎드리지 말고 바르게 앉아 머리, 목, 허리를 의자에 기대어 자야 한다.
▷가만히 앉아있기=밥을 먹고 나서 가만히 앉아있으면 살이 쉽게 찐다. 섭취한 음식물은 우리 몸에서 포도당, 아미노산, 지방산 등의 영양소로 분해된다. 특히 포도당은 지방으로 저장된다. 식사 후 20분 정도 가볍게 산책하면 포도당이 지방으로 저장되는 양을 줄일 수 있다. 산책할 때는 척추와 가슴을 펴고, 시선은 정이나 약간 위를 바라본다. 걸을 때는 발뒤꿈치가 먼저 바닥에 닿게 한 다음, 앞부분을 내디딘다. 보폭을 넓히면 좁게 걸을 때보다 더 넓은 범위의 다리근육을 사용할 수 있다. 동시에 다리 근육에 자극도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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