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훈련 염탐 논란 알카라스 "SNS에 영상 많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가 윔블던 대회 우승 후보 노박 조코비치(36·세계 2위·세르비아)의 훈련을 염탐했다는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알카라스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23 윔블던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홀게르 루네(덴마크)를 3-0(7-6〈7-3〉 6-4 6-4)으로 완파했다. 알카라스는 준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세계 3위·러시아)와 맞붙는다.
결승에 오를 경우 조코비치와 만날 가능성이 크다. 조코비치는 또 다른 4강전에 올라있다. '떠오르는 별' 알카라스는 수퍼스타 조코비치를 의식하고 있다. 라이벌이자 최강자이기 때문이다. 조코비치는 지난해까지 윔블던 4연패를 달성했고, 메이저 대회에선 23승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게다가 알카라스는 최근 조코비치와 맞대결에서 패했다. 그는 지난달 프랑스오픈 준결승에서 조코비치에게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조코비치가 프랑스오픈 정상에 섰다.
AP에 따르면 알카라스는 3회전 뒤 기자회견에서 '조코비치와의 결승전을 얼마나 기대하는지'를 묻는 말에 "테니스 팬뿐 아니라 모든 스포츠 팬이 그 결승전을 원한다. 솔직히 나도 조코비치와의 결승전을 원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단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윔블던에서 결승전을 치르는 것이 내 꿈이라는 점이다. 특히 상대가 조코비치라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알카라스 측에서 '염탐 논란'이 일었다. 알카라스의 아버지가 조코비치의 훈련을 촬영하는 장면이 목격됐다는 것이다. 이날 준결승 뒤 기자회견에서 알카라스는 관련 질문이 나왔다. 이에 알카라스는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받아쳤다.
알카라스의 아버지는 '테니스 광팬'이라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매일 경기와 훈련을 보기 위해 올잉글랜드클럽을 누빈다는 것이다. 테니스 대회에서 선수의 훈련을 촬영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알카라스는 "만약 현실 세계에서 조코비치를 두 눈으로 볼 일이 생겼다면, 아버지는 분명히 직접 영상으로 그 장면을 남기려고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버지가 촬영한 조코비치의 훈련 영상이 경기에 도움이 될지를 묻는 말에 알카라스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조코비치의 훈련 영상은 이미 SNS(소셜미디어)에 널려있다"고 잘라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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