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밀크플레이션’ 우려…정부, 유업계에 가격 ‘인상 자제’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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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밀크플레이션 우려에 최근 유업계와 만나 과도한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업체들은 업계 애로사항을 해소해달라고 전했고, 농식품부는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원유가격이 인상되더라도 흰우유 등 유제품 가격이 과도하게 오르지 않도록 간담회 등을 통해 유업계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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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유업계 만나 인상 자제 협조 요청
오는 8월부터 우유 관련 제품 가격 인상 주목
유가공업체, 가격 인상 눈치…식품업계 부담
농림축산식품부가 밀크플레이션 우려에 최근 유업계와 만나 과도한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지난 7일 서울우유,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 유업체와 10여곳 관계자를 불러 간담회를 열었다. 유업체들은 업계 애로사항을 해소해달라고 전했고, 농식품부는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원유 가격은 낙농진흥회장, 생산자 이사 3명, 유업계 이사 3명 등 낙농가와 유업체 관계자들로 구성된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를 통해 결정된다.
인상 폭이 정해지면 낙농진흥회 이사회 의결을 거쳐 통상 다음달부터 반영한다. 다만 소위가 원윳값 협상을 지난달 말까지 마무리 지어야 했으나 어려움을 겪으면서 협상 시한도 오는 19일로 미뤄진 상황이다.
유업체 가격 인상 폭은 원윳값 인상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낙농진흥회 협상 과정에서 원윳값이 인하되거나 동결할 가능성은 없다. 생산비와 우유 소비시장 상황을 반영해 원유가격을 결정하는 원유가격연동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협상 상한선에서 원유가격이 결정되더라도 제도개편 이전 최저 인상 폭보다 낮은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생산비 연동제에서는 ℓ당 104~127원이 올라야 하지만 올해 협상 범위는 69~104원이다.
현재 ℓ당 996원을 기준으로 협상에 따라 원유 기본가격 인상률은 최소 6.9%에서 최대 10.4%까지 오르게 된다. 최소 폭으로 인상해도 ℓ당 1000원이 넘는다.
일반적으로 우유 소비자 가격은 원윳값 인상분의 10배가 적용된다. 흰우유 1ℓ의 가격은 추석 전후를 기점으로 3000원을 넘게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우유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대비 9.0% 인상돼 지난 5월에 이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흰 우유 1ℓ 편의점 평균 가격(서울우유·한국소비자원 참가격)은 3050원으로 처음 3000원대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커피, 빵 등 관련 제품 가격도 연쇄적으로 인상되는 밀크플레이션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로 지난해 원유 가격이 ℓ당 52원 오르자 유가공 업계는 흰우유 가격을 100~200원가량 인상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0월 우윳값이 180원(ℓ당·서울우유 기준) 인상됐을 당시 주요 커피 전문점 라떼 평균 가격이 54.5원 올랐다.
농식품부는 “원유가격 인상이 가공식품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식품 제조 업종별 원재료 제조원가 비중은 53.8~78.4%이며 유가공품과 아이스크림류를 제외하면 주요 식품류의 국산 우유 사용률이 낮기 때문이다.
유가공 업체들도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다른 식품 업계들도 정부 압박에 가격을 동결하거나 내려 가공식품 가격 인상을 고민하는 분위기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도 압력을 가했다. 지난달 성명을 내고 유가공업체들이 그동안 과도하게 제품 가격을 올려 소비자 부담을 키웠다며 인상 자제를 촉구했다.
협의회는 “원유가가 오를 때마다 우유 가격을 올리는 해당 업체들이 가격 인상 원인은 낙농가에, 원유가 상승 부담은 소비자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이익만 추구하며 비합리적인 가격 인상을 지속할 경우 강경한 반대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농식품부는 “원유가격이 인상되더라도 흰우유 등 유제품 가격이 과도하게 오르지 않도록 간담회 등을 통해 유업계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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