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결별' 발언 이상민 경고…이재명의 자신감?

강주희 2023. 7. 1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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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유쾌한 결별', '20명 이상 탈당' 등 분당론을 제기한 이상민 의원 발언을 해당 행위로 보고 경고 조치한 데 대해, 이 의원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의원은 경고 조치 결정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전혀 해당 행위를 한 적 없다. 오히려 당 지도부 등을 포함하여 당내에서 민심에 반하고 당에 해를 입히는 행태에 대하여 성찰하기를 바란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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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혁신 강조하다 보니 나온 발언"
송갑석 "당 불안…할 말, 못할 말 구분해야"

더불어민주당이 '유쾌한 결별', '20명 이상 탈당' 등 분당론을 제기한 이상민 의원 발언을 해당 행위로 보고 경고 조치한 데 대해, 이 의원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의원은 경고 조치 결정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전혀 해당 행위를 한 적 없다. 오히려 당 지도부 등을 포함하여 당내에서 민심에 반하고 당에 해를 입히는 행태에 대하여 성찰하기를 바란다"고 반발했다.

당 지도부는 이 의원에 대한 경고 조치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12일 CBS 라디오에서 "(이 의원이)현실적으로 당내 지지가 적은 이야기를 하셨기 때문에 아마 당 대표도 자신감을 가지고 이 의원 발언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당 일각에서는 이 의원에 대한 지도부의 조치가 지나쳤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응천 의원은 "이 의원만큼 당을 생각하고 욕먹는 거 두려워하지 않고 소신을 가지고 말하는 사람이 누가 있냐"며 지도부 조치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조 의원은 "이 의원도 결별이나 분당을 현실적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을 것"이라며 "만약에 했다면, 분당할 각오로 목숨 걸고 당의 혁신과 쇄신을 위해 싸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다 보니까 나온 발언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어 당 지도부를 겨냥해 "그동안 정파적 이익에 공모하거나 강성 지지층 영합을 위해 국민적 동의를 얻기 어려운 법안, 정책을 강행하고 일방적으로 국회를 운영하고 상식이나 보편적인 가치와는 동떨어진 언행을 해서 우리 당에 대한 국민적 신망을 저버리게 한 것, 그게 해당 행위 아니냐"고 말했다.

다만 송갑석 최고위원은 분열을 일으킬 수 있는 분당 발언에 대해 지도부도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혼란스러운 당 안팎의 상황을 언급하면서 "당이 굉장히 불안하다. 전직 대표들이 적절하지 않은 말씀들 하시고, 또 전직 대표는 아니지만 새롭게 정치를 하려는 분들이 외곽에 다 있고, 또 기존에 대표의 이러저러한 당내에도 문제가 있었고, 이럴 때 할 수 있는 말과 없는 말이 있다"며 "이 의원께서 자제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당을 전제로 한 이야기를 최근만 해도 세 번 정도 하신 것 같다"며 "당에 몸담은 의원인데 계속 분당이 연상되고 분당을 전제로 한 말씀을 계속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그걸 듣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당도 좀 우습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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