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세인데 ‘1424억→113억’ 추락한 SON 절친… “축구계 가장 이상한 주제”

김희웅 2023. 7. 1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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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레 알리.(사진=게티이미지)
손흥민과 델리 알리의 찰칵 세리머니.(사진=게티이미지)
축구선수로 가장 기량이 무르익을 나이에 오히려 퇴보했다. 델레 알리(27·에버턴)의 이야기다.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축구전문가 앨런 허튼은 알리의 기량 회복에 관해 논하며 “이것은 축구계 가장 이상한 주제 중 하나”라고 표현했다. 연일 주가를 올린 알리가 급격히 추락했고, 그의 부활에 관해 고민하고 있다는 자체를 ‘이상하다’고 한 것이다.

알리는 잉글랜드 축구를 이끌 차세대 공격형 미드필더였다. 과거 ‘미들라이커(미드필더+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렸던 프랭크 램파드와 비교되기도 했다. 그만큼 빼어난 실력을 자랑했다.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능력은 발군이었다.

특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끌던 토트넘에서 빛났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뛴 2015~16시즌부터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첫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경기에 나서 10골 9도움을 올린 알리는 그다음 시즌 37경기에 출전해 18골 7도움을 기록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인데 공격수보다 많은 포인트를 올릴 정도로 감각이 좋았다.

하지만 이내 쇠퇴의 길을 걸었다. 2019~20시즌부터 출전 시간이 차츰 줄기 시작했고, 그 이후에는 피치를 밟는 일이 드물었다. 다소 문란한 사생활을 지적하는 이도 많았다. 결국 토트넘에서 자리를 빼앗긴 알리는 2022~23시즌 도중 에버턴으로 이적했지만, 이전 폼을 되찾지 못했다. 이후 튀르키예 무대에서도 쓴맛만 봤다.

가장 잘 나가던 2018년에 몸값 1억 유로(1424억원)를 달성했던 알리의 시장 가치 그래프는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현재 그의 몸값은 800만 유로(113억원)로 평가된다. 
델레 알리.(사진=게티이미지)

델레 알리.(사진=게티이미지)
델레 알리.(사진=게티이미지)
알리는 원소속팀인 에버턴에 복귀했다. 축구전문가 허튼은 알리가 에버턴에서 충분히 재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허튼은 “포체티노 감독 밑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선수다. 경기장 밖의 일들이 그에게 영향을 미쳤을까? 너무 많은 역할을 일찍 부여받아서였을까?”라며 입을 뗐다. 알리의 갑작스러운 기량 하락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뉘앙스였다.

허튼은 “잘못될 상황은 무수히 많다. 회복하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는 본인만이 안다”며 “션 다이치 감독 밑에서 에버턴에 남을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는 최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가 다시 높은 수준의 선수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그런 사람(다이치 감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에버턴과 계약이 2024년 6월에 끝나는 알리는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했다. 다시금 에버턴 유니폼을 입고 피치를 누빌지 주목된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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