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광' 조수미, 김민재 이어 조규성에 응원 메시지…"'창녕 조' 가문의 영웅, 축하해요!"

권동환 기자 2023. 7. 1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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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세계적인 성악가이자 축구 팬으로 유명한 조수미가 같은 '창녕 조(曺)씨 가문'인 조규성(미트윌란)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덴마크 수페르리가(1부) 미트윌란은 지난 1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 계정에 조규성 하이라이트 및 입단 영상을 게시하면서 조규성 영입을 환영했다.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활약한 조규성은 지난 11일 미트윌란으로 이적하면서 유럽 무대에 첫 발을 내밀었다. 미트윌란은 전북에 이적료 300만 유로(약 43억원)를 지불하면서 조규성과 5년 계약을 체결했다.

2022시즌 K리그1에서 리그 17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을 차지한 조규성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H조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면서 유럽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널리 알렸다.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 때도 유럽의 관심을 받았던 조규성은 수월한 적응을 위해 여름 이적을 택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구애를 펼친 미트윌란 유니폼을 입기로 결정했다.

미트윌란은 조규성 영입을 위해 구단 역대 이적료 기록을 새로 쓰기로 결정했다. 선수 한 명을 데려오는데 수백억씩 쓰는 여타 유럽 클럽들과 달리 미트윌란은 지금까지 이적료 지출 역대 1위가 지난해 여름 500만 유로(약 71억원)에 영입한 오른쪽 위어 안데르스 드레이어였을 정도로 재정이 풍족한 팀이 아니다.

조규성을 영입하는데 쓰인 300만 유로(약 43억원)는 구단 역대 이적료 지출 순위 5위에 해당되는 기록으로, 그만큼 미트윌란이 조규성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보여준다.

야심 차게 영입한 선수인 만큼 미트윌란은 조규성 영입을 홍보하는데도 큰 신경을 썼다. 조규성이 태극기를 들고 찍은 사진들을 비롯해 많은 사진과 영상을 SNS에 게시했는데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가 댓글을 통해 조규성을 응원했다.


조수미는 "Congrats(축하해요), THE hero of our 창녕 조 family!! 축하해요. 응원 또 응원합니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조규성과 조수미는 같은 '창녕 조씨'라는 공통점이 있다. 조규성은 지난해 12월 월드컵이 끝난 뒤 출연한 tvN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도 연예인 조세호와 같은 '창녕 조씨'라고 밝혀 눈길을 끈 바 있다.

성씨 외에도 조수미는 축구 열혈 팬으로 유명해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 수비수 김민재가 지난 5월 소속팀 SSC 나폴리를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으로 등극시킨 날에도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당시 김민재는 세리에A 조기 우승이 확정되자 SNS에 "이탈리아 챔피언이 됐다. 역사적인 성취의 한 부분이 될 수 있어 행복하고 자랑스럽다"라며 소감을 표했다.

이어 "모든 팬들과 동료, 코칭스태프들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 이 기쁨을 나폴리를 응원해 준 모든 분들과 함께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 게시글에 수많은 축하 댓글이 이어진 가운데 조수미도 "Sei grande(당신은 위대하다). 민재 씨 덕분에 나폴리가 우승한 것 같아요"라고 축하했다.

그러면서 "이탈리아 유학 시절, 마라도나가 이끈 세리에A 우승을 두 번 다 직접 볼 수 있었는데 올해는 김민재 선수의 멋진 활약 덕분에 33년 만에 되찾은 대단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정말 멋지고 자랑스러운 우리의 김민재 선수!! 앞으로도 계속 파이팅입니다!!"라고 또 하나의 댓글을 남겼다.



김민재가 이번에 달성한 세리에A 우승은 나폴리의 통산 3번째 우승이다. 나폴리의 1, 2번째 우승은 모두 30여 년 전에 일어난 일인데 조수미는 두 번의 우승 모두 이탈리아에서 '직관'했다.

조수미가 1980년대 이탈리아에서 유학을 보내던 시기에 전설적인 축구선수 디에고 마라도나가 나폴리에 입단했고, 나폴리는 마라도나의 활약으로 두 번(1986/87, 1989/90시즌)이나 세리에A 챔피언이 됐다. 이후 3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야 나폴리는 김민재 활약에 힘입어 다시 세리에A 정상에 올랐다.

커리어에 세리에A 우승 타이틀을 추가한 김민재는 조수미의 응원을 받은 뒤 선수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할 기회를 앞두고 있다. 현재 김민재는 나폴리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앞두고 있다.

뮌헨은 독일을 넘어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로 매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으로 꼽히는 팀이다. 뮌헨 이적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김민재가 향후 몇 개의 트로피를 커리어에 추가할지 주목됐다.



조규성 역시 덴마크에 진출했지만 향후 보여주는 활약상에 따라 빅리그 입성도 충분히 가능하다. 또한 미트윌란은 유럽 대항전인 유로파 콘퍼런스에 참가하는 팀이기에 조규성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조규성은 미트윌란을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에 진출시킬 필요성이 있다. 미트윌란은 현재 콘퍼런스리그 예선전을 치르고 있으며 오는 28일 오전 2시에 홈에서 열리는 1차전을 통해 2차 예선을 시작한다. 본선인 조별리그에 진출하려면 2차 예선을 넘어 3차 예선과 플레이오프를 뚫어야 한다.

김민재에 이어 조규성도 조수미의 응원을 받은 가운데 응원에 힘입어 조규성이 첫 유럽팀에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낼지 주목된다.



사진=미트윌란, 김민재 SNS,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PA, 로이터/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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