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현세 끝나고 시작된 새 시대 '인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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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人類世·안드로포신·Anthropocene)'는 인류가 지구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친 시점부터를 별개의 지질시대로 설정한 개념이다.
'인류가 그동안 지구 행성에 무슨 짓을 했는지 땅은 모두 알고 있다'는 의미로 지질학자들이 정한 개념이 인류세인 것이다.
크뤼천은 인류의 과도한 산업화와 핵 개발, 광석 채굴과 온실가스 배출 등으로 지구환경이 새로운 지질시대에 들어섰다며 이를 인류세로 명명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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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人類世·안드로포신·Anthropocene)'는 인류가 지구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친 시점부터를 별개의 지질시대로 설정한 개념이다. 인류를 뜻하는 '안드로포스(anthropos)'와 시대를 뜻하는 '씬(cene)'의 합성어로, 인류로 인해 빚어진 지질시대라는 의미다.
정확한 시점은 합의되지 않은 상태지만, 지질시대 최후의 시대인 '현세(現世, 또는 홀로세)'에서 대기의 변화를 기준으로 할 경우 산업혁명이 그 기준이 된다.
인류세의 핵심은 인간에 의한 지구 환경의 변화다. 생물다양성과 관련해서는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멸종의 가속화다. 직접적인 수렵은 물론 개발로 인해 열대우림 등 산림이 감소하면서 많은 생물 종이 멸종되거나 멸종 위기에 놓여있다. 기후변화는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대기오염과 직결된다.
'인류가 그동안 지구 행성에 무슨 짓을 했는지 땅은 모두 알고 있다'는 의미로 지질학자들이 정한 개념이 인류세인 것이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은 지난 11일(현지 시각) 지질학자들로 구성된 인류세 워킹 그룹(AWG)은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크로포드 호수를 인류세를 대표할 수 있는 지층인 '국제표준층서구역(GSSP)'으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인류세는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네덜란드 대기 화학자 파울 크뤼천이 2000년 처음 제안해 학계에 전파됐다. 크뤼천은 인류의 과도한 산업화와 핵 개발, 광석 채굴과 온실가스 배출 등으로 지구환경이 새로운 지질시대에 들어섰다며 이를 인류세로 명명하자고 제안했다.
크로퍼드 호수의 퇴적물에는 플루토늄과 같은 핵폭탄 실험의 화학적 흔적이 발견됐다. 인류세에 대한 공식 인정은 내년 8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37차 세계지질과학총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인류세가 공식 인정되면 1만1700년 전 시작된 홀로세가 끝나고, 새 시대가 시작된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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