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좀 보내주세요!!"…세리에A 최고 MF, 기어코 알힐랄 입단 [오피셜]

김현기 기자 2023. 7. 1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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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일 머니를 앞세워 A급 선수들을 쓸어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가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급 미드필더를 품었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를 노렸던 지난해 클럽월드컵 준우승팀 알힐랄이 해당 팀이다.

190cm가 넘는 장신 미드필더 밀린코비치사비치는 2015년 라치오에 입단했으며 그 해 뉴질랜드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세르비아를 우승으로 이끌며 MVP 투표 3위 선수에게 주어지는 '브론즈볼'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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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오일 머니를 앞세워 A급 선수들을 쓸어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가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급 미드필더를 품었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를 노렸던 지난해 클럽월드컵 준우승팀 알힐랄이 해당 팀이다. 알힐랄은 1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세르비아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 등에 따르면 알힐랄은 약 3400만파운드(약 566억원)의 이적료를 그의 전 소속팀인 이탈리아 라치오에 지불한다.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밀린코비치-사비치 연봉이 2000만 유로(약 284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190cm가 넘는 장신 미드필더 밀린코비치사비치는 2015년 라치오에 입단했으며 그 해 뉴질랜드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세르비아를 우승으로 이끌며 MVP 투표 3위 선수에게 주어지는 '브론즈볼'을 수상했다. 이어 세리에A에서 2018/19시즌 리그 최우수 미드필더로 선정되는 등 8년간 이탈리아 프로축구 최고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우월한 신체조건 덕에 볼 경합 중 강점을 보이는 밀린코비치사비치는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수비력까지 갖추고 있어 공수 균형이 뛰어난 미드필더로 평가받았다. 밀린코비치-사비치는 라치오 입단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입단설이 끊임 없이 불거졌으나 올 여름 돌연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게 됐다.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밀린코비치-사비치는 거액을 받기 위해 라치오에 사우디 이적을 수 차례 간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알힐랄은 1997년생 후벵 네베스(포르투갈)에 이어 신체적으로 전성기인 20대의 미드필더를 또 한 명 선수단에 추가했다. 네베스는 울버햄프턴(잉글랜드)에서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과 그라운드를 누벼 우리나라 팬들 사이에서도 친숙한 이름이다. 울버햄프턴의 주장이었다.

네베스와 1995년생 밀린코비치-사비치가 호흡을 맞추는 알힐랄의 중원은 유럽 무대 어느 팀과 견줘도 밀리지 않는 수준이 됐다.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 결별한 '영입 1순위' 메시가 지난달 미국프로축구 인터 마이애미행을 결정한 후 알힐랄은 방향을 돌려 네베스 등 상대적으로 비교적 어린 나이에 축구 인생 최전성기 맞은 선수들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

알힐랄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풀럼에서 뛰고 있으며 밀린코비치-사비치의 세르비아 국가대표팀 동료인 1994년생 골잡이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영입도 시도하고 있다.

BBC에 따르면 알힐랄은 이적료 2500만파운드(약 415억원)를 제시했지만, 일단 풀럼이 이를 거절했다. 김민재 이전에 나폴리(이탈리아) 후방을 책임졌다가 2022-2023시즌을 앞두고 EPL 첼시로 이적한 중앙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세네갈)도 최근 알힐랄에 입단했다.

쿨리발리는 당분간 우리나라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장현수가 이탈한 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장현수는 2019년 7월 알힐랄 유니폼을 입고 세 차례 정규리그 우승(2019-2020·2020-2021·2021-2022시즌)을 맛봤는데, 2022-2023시즌에는 림프샘 양성 종양 진단을 받은 탓에 26라운드 이후 전력에서 제외됐다.

지난달 초 구단 발표에 따르면 장현수는 3~4개월 동안은 치료에만 집중해야 한다. 장현수는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오늘 첫 번째 수술이 끝났다. 이 5시간 동안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사진=알힐랄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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