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자동차용 메모리 UFS 3.1 양산…‘바퀴 달린 갤럭시’ 드라이브
삼성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신제품 양산에 돌입하며 ‘바퀴 달린 갤럭시’ 전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과거 차량용 반도체는 부가가치가 낮아 반도체 업계에서 ‘미운 오리’ 신세였지만, 최근 전기차·자율주행차 보급이 크게 확대되며 ‘백조’로 떠올랐다.
삼성전자는 13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UFS 3.1 메모리 솔루션 128기가바이트(GB)·256GB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512GB 제품은 올 4분기 생산 예정이다. 국제 반도체 표준화 기구 JEDEC의 규격인 ‘UFS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제품이다.
차량용 반도체는 배터리 전력 운영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 중요하다. 삼성 측은 신제품이 이전 세대 제품보다 소비 전력이 약 33%(256GB 기준) 좋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업계 최저 소비 전력이다.
삼성전자는 UFS 3.1 메모리 솔루션 신제품과 지난해 출시한 운전자지원시스템(ADAS)용 UFS 3.1 제품 등을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 부품 업체에 공급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 차량용 메모리 시장에 처음 진입한 뒤 2017년 업계 최초로 차량용 UFS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메모리 솔루션을 출시해왔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 635억 달러(약 81조2200억원)에서 2026년 962억 달러(약 123조400억원)로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차량용 메모리 솔루션 개발과 품질 관리를 통해 2025년 차량용 메모리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조현덕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상무는 “이번 저전력 차량용 UFS 3.1 제품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중요해지는 차세대 메모리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이라며 “IVI에 특화한 솔루션을 적기에 제공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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