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2등 664장, 한곳서 103장…"확률상 가능, 조작 아니다"
‘로또복권 시스템’은 당첨 번호 조작이 불가능하며, ‘무작위 추첨’의 특성상 당첨자가 다수 발생하는 일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서울대 통계연구소의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3월 4일 추첨된 1057회 로또복권에서는 당첨 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이 전국에서 664장 나왔다.
이 중 103장이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동시에 나온 것으로 확인되면서 추첨 과정에 조작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복권위는 “이번 회차 2등은 당첨된 664장 중 609장이 특정 번호를 수동으로 선택한 것으로, 선호하는 번호 조합이 우연히 추첨이 된 결과”라며 의혹을 반박했다.
복권위는 추가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TTA와 서울대 통계 연구소에 관련 검증도 각각 의뢰했다.
시스템의 추첨 과정에 대한 검증을 진행한 TTA는 위·변조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가 마련돼있어 당첨 번호 조작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TTA는 서버와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 모두 인가된 사용자 외에 접근할 수 없고, 블록체인 형태로 메시지 인증 코드가 구성돼있어 티켓 변조도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티켓인증 코드와 바코드를 활용해 실물 티켓 위조도 막고 있으며, 추첨기와 추첨 볼 역시 이중잠금장치가 설치된 창고에 보관돼 조작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대 통계연구소는 확률·통계적 검증용역을 통해 최근 로또 다수 당첨 사례가 확률적으로 발생 가능한지 분석했다.
연구소는 몬테카를로 방법론 등을 활용해 통계적 감정을 진행한 결과, 추첨의 동등성이 위배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상치분석을 통해 다수 당첨 확률을 계산한 결과 역시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범위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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