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방송 뷰] 친근하게 파고드는 현지인 삶…‘세계 기사식당’으로 본 유튜버-지상파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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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동안 홀로 여행 콘텐츠를 제작하며 쌓은 경험과 특유의 친근함을 바탕으로, 현지의 택시 기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진짜' 현지 정보들을 담아내고 있다.
연예인이 아닌 여행 유튜버라 가능한 장점을 녹여내며, 동시에 이를 고퀄리티 영상으로 담아내는 '세계 기사식당'이 유튜버와 지상파가 함께 낼 수 있는 시너지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EBS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이하 '세계 기사식당')은 인기 여행 유튜버 '곽튜브'로 활동 중인 곽준빈이 해외의 기사식당을 방문하는 여행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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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날 것의 매력과 고퀄리티 영상 만나 높이는 퀄리티
수년 동안 홀로 여행 콘텐츠를 제작하며 쌓은 경험과 특유의 친근함을 바탕으로, 현지의 택시 기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진짜’ 현지 정보들을 담아내고 있다. 연예인이 아닌 여행 유튜버라 가능한 장점을 녹여내며, 동시에 이를 고퀄리티 영상으로 담아내는 ‘세계 기사식당’이 유튜버와 지상파가 함께 낼 수 있는 시너지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EBS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이하 ‘세계 기사식당’)은 인기 여행 유튜버 ‘곽튜브’로 활동 중인 곽준빈이 해외의 기사식당을 방문하는 여행 프로그램이다. 첫 방송된 홍콩 편에서는 곽준빈이 홍콩의 택시기사들을 만나 함께 현지 곳곳을 방문하며 소통하는 모습이 담겼다.
곽튜브를 비롯해 빠니보틀, 원지 등 인기 여행 유튜버는 물론, 덱스, 풍자 등 현재 다수의 유튜버들이 지상파 또는 케이블 채널에 진출해 TV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 가운데, EBS도 유튜버와 손잡고 인기 장르인 여행 예능을 선보이면서 어떤 재미를 담을지 기대를 모았었다.
물론 다소 정제되지 않은, 날 것의 매력을 강조한 콘텐츠로 시청자들을 만나던 곽튜브가 ‘EBS와 어울릴까’라는 우려도 없지 않았으나, 재미도 의미도 놓치지 않으면서 시너지를 보여주고 있다. 특유의 친근한 매력으로 홍콩의 택시기사들과 금방 어우러진 곽준빈은 그들과 함께 식당을 방문하고, 또 홍콩 곳곳을 구경하면서 진짜 현지인의 삶을 들여다본 것. 누구보다 홍콩을 잘 아는 택시기사들의 소개는 물론, ‘홍콩의 택시기사는 얼마나 벌까’, ‘한국과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일까’ 등 누구나 궁금해할 법하지만, 쉽게 묻지 못했던 질문들을 건네며 색다른 재미를 주기도 했다. 어느새 홍콩 대학교를 다니는 딸의 이야기까지 털어놓는 택시기사를 통해 그 어떤 여행 예능보다 더욱 가깝게 홍콩의 일상을 살펴볼 수 있었다.
고프로를 든 곽준빈이 더하는 유튜브 감성도 놓치지 않는다. 이렇듯 젊은 층의 취향을 고려한 콘텐츠의 성격에 맞게, 웨이브 통해 선공개를 하는 등 색다른 시도를 감행 중인 EBS다.
곽준빈은 ‘세계 기사식당’ 이전 김태호 PD와 의기투합한 ENA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 허성태, 이시언, 배정남 등 배우들과 함께한 여행 예능 ‘부산촌놈 in 시드니’ 등 통해 이미 TV 예능프로그램을 경험했었다. 마찬가지로 TV 여행 예능에서 자신의 경험 발휘한 빠니보틀, 원지 비롯해 풍자, 덱스, 히밥 등 다수의 인기 유튜버들이 TV 시청자들을 만나는 것이 자연스러워지고 있다.
다만, 유튜버들의 장점과 TV 예능이 장점이 잘 어우러져 시너지를 내는 사례는 많지 않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1에 출연했던 빠니보틀은 자신의 해외여행 경험 통해 도움을 준 측면은 있었겠지만, 사실 기안84의 첫 남미 여행기에 새 얼굴이 투입된 의미 그 이상까진 보여주지 못했다.
유튜브 버전과 TV 버전을 따로 선보이며 시너지 노렸던 ‘지구마불 세계여행’ 또한 ‘유튜브 버전을 TV로 다시 보는 것’ 이상의 재미는 없었던 프로그램이었다.
끼, 매력은 이미 검증이 됐지만, 아직 TV 시청자들에겐 낯선 점을 활용해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은 물론 있었지만, 연예인들보다 과감하고, 발언의 수위 등이 높은 점을 활용, 자극적 재미를 더하는데 활용하는 사례들도 다수였다. 이 과정에서 오히려 유튜버의 장점이 흐릿해진 ‘지구마불 세계여행’처럼, 유튜브-TV 문법 차이만을 확인하는 경우도 없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유튜버의 장점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를 강조하는 ‘세계 기사식당’이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진다. 유튜버들도 지상파에 긍정적 침투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긍정적 사례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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