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의회 의장 "구민의 대변자 역할 제대로 하겠다"

정수희 2023. 7. 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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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형대 의장 "지방의회의 위상 확립 위해 노력하겠다"

[정수희 기자]

 강남구의회 김형대 의장이 인터뷰에서 지난 1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 정수희
 
장애인으로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장애인 인권활동가로 누구보다 장애인 복지향상에 앞장서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회 김형대 의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1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김형대 의장은 지난 12일 강남구의회 의장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구정 전반에 대해 종합적으로 판단해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의사결정기구로서 의회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엄중한 사명과 책임감을 갖고 의정활동에 임했다"라면서 "이 과정 속에서 의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주요한 정책 의제들에 대해 숙의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성장을 해왔고 집행부에 대한 생산적인 견제를 이어가며 구민의 대변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했다"라고 지난 1년을 평했다.

또한 "제9대 전반기 의회는 '행동하는 의회'와 더불어 '스스로 공부하는 의회'에 초점을 두었다. 이에 강남구의 주요 현안을 연구하기 위해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의원연구 단체를 조성해 정책간담회를 하는 등 스스로 자질과 역량을 증진시키고 구정에 대해 성숙한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라면서 "아울러 조례 제·개정 등 의원발의를 활발하게 실시해 구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의정 구현을 실천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탁상공론을 넘어선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실시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하다. 강남구의회 의장으로서 의원들이 충실히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제9대 강남구의회는 개원부터 의장단을 국민의힘이 싹쓸이했고, 이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관련해서 김 의장은 "9대 의회가 출범하면서 의장단 구성이 다채롭지 못한 부분도 있어 의장으로서 취임 초기부터 지금까지 소속 정당이나 지역구에 편향되지 않도록 각별하게 주의를 기울이며 소통하는데 집중했다"라면서 "무엇보다 양당 의원들이 타협과 양보는 물론 서로를 배려하려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갈등의 순간을 지혜롭게 잘 넘어갈 수 있었다"라고 회고했다.

한국장애인기술진흥협회 강사로 장애인 인식개선에 앞장
 
 한국장애인기술진흥협회 강사로 나선 김형대 의장이 장애인 식개선 교육을 하는 모습.
ⓒ 김형대 의장 제공
   
장애인으로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장애인들을 대표하는 재선의원으로 누구보다 장애인 인식개선에 앞장서고 있는 김형대 의장은 "사단법인 한국장애인기술진흥협회에서 강사로 활동하며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해 애쓰는 것은 물론, 우리 사회에 장애감수성을 키우고 장애인을 포용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면서 "지난해 11월 장애인 인권상 가운데 가장 영예로운 상인 '상곡인권상'을 수상해 장애인 복지증진을 위해 일을 할 수 있는 큰 힘을 얻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려면서 "현재 강남구의 장애인 고용률은 서울시 평균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먼저 나서서 장애인 고용 의무를 확대한다면 장애인의 고용 여건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리라 생각한다"라면서 "강남구가 장애인 취업의 '기회의 장'이 되고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선도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앞으로 다양한 지원방법을 모색하고 의회 차원에서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지난해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지방의회의 인사권이 독립과 정책지원관 도입 등의 변화에 대해 김 의장은 "현재 의원 정수 1/2에 맞춰 12명의 정책지원관을 선발해 의원들의 의정역량 강화에 힘썼다. 그러나 여전히 지방의회에 감사권·조직권·예산편성권이 없어 반쪽자리에 그쳤다고 본다"라면서 "주민의 의정수요에 즉각적으로 적절히 대응하려면 의회가 분리된 독립기관으로서 예산을 독립적으로 운용하고 기관구성과 운영에 필요한 인력을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이를 위해 지역의 문제를 주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 힘쓰는 것은 물론 지방의회의 위상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형대 의장은 "강남구의회는 57만 강남구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임을 늘 상기하며 강남구를 지속 가능한 그린 스마트 도시로 만들기 위해 구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겠다"라면서 "의회가 집행부를 견제하듯 의원들이 초심을 잃고 현실에 안주하는 모습을 보이면 구민 여러분께서 질책하고 조언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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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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