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케인이 거절…남은 건 뮌헨뿐” 독일 매체 주장

김우중 2023. 7. 13. 10: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리 케인 영입을 위해 독일의 거함 바이에른 뮌헨과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이 경합전을 펼치는 모양새다. 사진은 지난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뒤 빅이어를 지나가고 있는 케인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합성 사진. 사진=바이에른 데일리
케인이 PSG 유니폼을 입은 합성 사진. 사진=영국 매체 90min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대표 공격수 해리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독일)행이 연일 보도된 가운데,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까지 참전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하지만 독일 매체는 케인이 뮌헨으로 향할 것이라 주장했다.

독일 빌트는 13일(한국시간) “뮌헨이 꾸준히 케인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가운데, PSG도 영입 레이스에 참전했다”면서도 “하지만 케인의 시선은 뮌헨으로만 향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프랑스 매체에서 케인의 PSG 이적설이 나왔지만, 케인 측은 PSG를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여름 이적시장 내내 뮌헨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케인의 거취가 미궁에 빠지는 듯했다. 최근 프랑스 RMC 스포츠는 “PSG는 최전방 공격수 영입을 노린다. 케인의 영입을 위해 모든 걸 하려고 한다”고 전했기 때문이다.

마침 두 팀은 케인 같은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갈증이 크다. 

지난 2022~23시즌 중 사디오 마네(오른쪽)가 라커룸에서 팀 동료 르로이 사네(왼쪽)를 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
팀 동료 사디오 마네에게 주먹을 맞은 르로이 사네. 사네의 입술 부근이 다소 부은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게티이미지
먼저 뮌헨은 2022~23시즌을 앞두고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와 결별한 뒤 새 공격수로 사디오 마네를 낙점했다. 뮌헨은 EPL 리버풀 시절 폭발력을 보여준 마네의 활약을 기대했지만, 공식전 38경기 12골에 그쳤다, 2021~22시즌 레반도프스키가 공식전 46경기 50골을 넣은 것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두드려졌다. 심지어 마네의 득점은 영양가가 떨어진다는 비판도 받았다. 시즌 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대회 중에는 팀 동료를 폭행하는 사건까지 벌였다. 재능이 만개한 에릭 막심 추포 모팅이 분전했지만, 그도 시즌 막판 부상으로 이탈했다. 공격수 부재에 시달린 뮌헨은 간신히 분데스리가 1위에 올랐는데, 이마저도 경쟁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최종전 무승부를 거둬 어부지리로 이뤄낸 우승이었다.

PSG는 이미 킬리안 음바페가 있어 상황이 조금 다르다. 음바페는 리그1 5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고, 2022~23시즌 공식전 43경기에서 41골을 터뜨리는 괴력을 선보였다. 문제는 그가 선호하는 포지션. 주로 왼쪽 부근에서 활동하는 음바페는 네이마르·리오넬 메시와 함께 출전하기 위해 매 경기 조금씩 다른 위치에서 출전해야 했다.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은 3-4-3, 4-3-1-2 등 세 선수를 모두 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전형을 내세웠다. 때문에 음바페는 중앙과 왼쪽을 오가며 불규칙적으로 출전했다. 하지만 케인이 온다면, 본인이 선호하는 왼쪽 측면에서 나설 수 있다. 이 경우 네이마르의 위치가 불분명해지지만, 그는 최근 연이은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네이마르는 지난 시즌 공식전 29경기 출전에 그쳤다.

음바페는 2022~23시즌 공식전 43경기에서 41골을 터뜨렸다. 5시즌 연속 리그1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지난 6월 파리에서 열린 2023 프랑스오픈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음바페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PSG의 막강한 공격력을 책임진 음바페와 네이마르. 하지만 네이마른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일찌감치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음바페는 최전방 공격수와 왼쪽 윙으로 두루 나서며 다시 한번 리그1 득점왕에 올랐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은 FC바르셀로나 시절 네이마르(왼쪽)와 루이스 엔리케 PSG 신임 감독(오른쪽)의 모습. 네이마르는 시즌 중 부상으로 그라운드 복귀 일자가 불투명하다. 사진=게티이미지
케인 입장에선 두 팀 모두 매력적인 팀이다. 특히 이미 리그 내에서 강자로 꼽히고, 모두 트로피 획득에 있어 유리한 팀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4~15시즌부터 토트넘의 주전으로 활약한 케인은 EPL에서만 213골을 터뜨린 ‘득점 기계’다. 이르면 2시즌 내 EPL 통산 득점 1위(앨런 시어러·260골)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현역 기준으로는 2위 모하메드 살라을 제치고 압도적인 1위이기도 하다. 

하지만 트로피와는 연이 없었다. 케인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두 차례 컵대회 결승전(UCL·EFL컵)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본인 역시 두 경기에서 모두 부진해 고개를 숙였다.
 
트로피를 원한 케인은 2년 전 공개적으로 이적 요청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특히 행선지로 꼽힌 팀이 같은 EPL의 맨체스터 시티였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현지 여론은 우승을 위해 라이벌 팀으로 가려는 그를 비난했다. 특히 당시 계약 기간이 오래 남아 있어 이적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케인은 잔류했고, 시즌 초 부진했으나 결국 경기력을 회복하는 데 성공하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토트넘과 안토니오 콘테(오른쪽) 감독의 동행은 2022~23시즌 중 끝났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은 지난 4월 열린 2022~23 EPL 뉴캐슬과 경기에서 1-6으로 대패한 뒤 고개 숙인 토트넘 선수들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2023~24시즌 EPL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사진=게티이미지
2023~24시즌 EPL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셀틱을 이끌고 도메스틱 트레블에 성공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하지만 2022~23시즌은 다시 고난의 연속이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더 이상 EPL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 시즌 중에는 공식 인터뷰에서 토트넘 구단과 선수들을 겨냥하는 듯한 멘트를 남기며 논란이 일었고, 결국 팀을 떠났다. 사령탑을 잃은 토트넘은 감독 대행으로 시즌을 마무리했으나, 결국 리그 8위에 그쳐 다가오는 시즌 유럽 대항전 출전도 무산됐다.

시즌 뒤 토트넘은 스코틀랜드 무대에서 셀틱을 이끌고 도메스틱 트레블(국내 대회 3관왕)을 이룬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다. 이어 전 포지션에 걸쳐 보강에 나서며 본격적인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물론 이것만으로 케인의 잔류를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케인의 계약 기간은 2024년 6월 말 종료된다. 케인 입장에선 6개월만 지나면 모든 팀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으며, 1년이 지나면 자유계약(FA)으로 팀을 떠날 수 있다. 토트넘은 이적료를 받아내기 위해 그를 팔거나, 어떻게든 재계약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2022~23시즌 중 레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득점 후 특유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케인. 사진=게티이미지
케인은 뛰어난 득점력은 물론, 패스 실력까지 겸비한 완성형 공격수로 꼽힌다. 사진은 지난 2020~21시즌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석권한 케인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이 자랑하는 케인-손흥민 듀오를 2023~24시즌에도 볼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
뮌헨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오른쪽)을 설득하기 위해 더 많은 이적료를 제안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
케인이 과연 뮌헨으로 떠날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
한편 뮌헨은 일찌감치 케인 영입을 위해 두 차례 제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제안은 7000만 유로(약 1000억원)에 옵션이 포함된 금액이며, 2차 제안은 8000만 유로(약 1140억원)이다. 이 역시 옵션이 포함돼 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당연히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현지 매체는 2차 제안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해당 금액으로는 레비 회장을 설득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미 시즌 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케인 영입을 위해 토트넘에 문의했을 때, 레비 회장이 원한 금액은 최소 1억 유로(약 1460억원) 선이었다.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선수에게 투자하기엔 부담스러운 금액인 셈이다.

물론 막대한 자금력을 보유한 PSG라면 사정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독일 매체는 케인이 PSG행을 거절했다고 주장한다. 과연 2023~24시즌 케인이 어떤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될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만약 토트넘을 떠나더라도, 한국인 선수와 케미스트리는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만약 우여곡절 끝에 뮌헨으로 향한다면, 독일행이 유력한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을 수 있다. 반대로 PSG에 합류한다면, 한국 축구의 기대주 이강인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은 합성 사진. 사진=바이에른 데일리
김민재가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은 합성 사진. 사진=트랜스퍼스
12일 PSG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공개된 이강인의 훈련 장면. 사진=PSG
‘실감나지 않는 투 샷’ 이강인, 네이마르와 함께 PSG 훈련 시작…음바페는 어디?
12일 PSG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공개된 이강인의 훈련 장면. 사진=PSG


김우중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