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 속내는…'김정은 체면 만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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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전날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의 시험발사를 감행한 가운데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김 총비서는 올해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성공시키겠다고 공언했다. 그런데 실패했을 뿐 아니라 주민들에게도 실패했다고 알릴 수밖에 없었다"며 "가장 빠른 시일 내 재발사하겠다고 허세를 부렸으나 2차 발사에 성공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듯 한데, 김 총비서에게는 위성 재발사까지의 과도기 기간 실추된 체면을 만회하는 것이 급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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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전날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의 시험발사를 감행한 가운데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외교안보에 정통한 정치권 인사들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라는 대외적 목적부터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체면을 만회하려는 대내적 목적까지 다양한 포석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13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바이든-트럼프 대선 때,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의 중간선거 때 발사를 하고 핵실험을 하려다가 자기들이 오판해서 속고 안 했다. 그렇기 때문에 내년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을 방해하기 위해서 반드시 한다고 저는 그렇게 예상을 했다"며 미사일 발사 목적을 추론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강대강' 외교 대응도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그는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계속 강대강으로 나가는데,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강대강으로 저렇게 나가는 것은 결국 북한의 핵을, 또는 ICBM 시설도 증대되고 기술도 향상되는 시간을 주고 있다 저는 그렇게 본다"고 했다.
우리 정부가 북측과 좀 더 대화에 나설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서 "우리가 보기에는 북한이 자꾸 핵 개발하려고 하고 미사일 날리려 하고 그게 우리 안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것(핵 개발, 미사일 발사)이 어느 한계에 봉착하면 더 이상 할 수가 없다"며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를 어느 시점이든지 시작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총비서의 체면을 차리고 '위성 발사 실패'로 악화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김 총비서는 올해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성공시키겠다고 공언했다. 그런데 실패했을 뿐 아니라 주민들에게도 실패했다고 알릴 수밖에 없었다"며 "가장 빠른 시일 내 재발사하겠다고 허세를 부렸으나 2차 발사에 성공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듯 한데, 김 총비서에게는 위성 재발사까지의 과도기 기간 실추된 체면을 만회하는 것이 급했을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 며칠 전 미군 정찰기의 공해상 비행을 트집 잡는 담화를 내놓은 것에 대해서도 "결국 북한이 문제시했던 미군 정찰비행은 그것을 빌미로 ICBM 성능 개량 성공을 만들어 군사위성 실패로 체면을 구긴 김 총비서의 위신을 세우고 '北 군사정찰위성 효용성 없음'으로 평가한 남한을 압박하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번 고체 ICBM 시험발사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현지 지도하에 이뤄졌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현지 지도에서 "미제와 남조선 괴뢰 역도들이 부질없는 반공화국 적대시 정책의 수치스러운 패배를 절망 속에 자인하고 단념할 때까지 보다 강력한 군사적 공세를 연속적으로 취해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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