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1만원 넘을까…노사 막판 줄다리기 ‘팽팽’

박준식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사용자위원, 근로자위원, 공익위원들이 1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제12차 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2024년도 최저임금 수준을 두고 노사의 막판 줄다리기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저임금위원회는 13일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3차 전원회의를 열고 최저임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이날 근로자위원과 사용자위원은 다섯 번째 수정 요구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앞서 노사는 최초 요구안으로 1만2210원과 9620원을 각각 제시했다. 이후 네 차례 수정을 거쳐 각각 1만1140원과 9740원을 제시한 상태다. 올해 최저임금인 9620원과 비교해 각각 15.8%, 1.2% 높다.

노사가 이날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공익위원의 표결로 최저임금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자정을 넘겨 최저임금이 결정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최저임금은 이미 법정 심의 기한을 넘겼다. 지난달 29일에 결정됐어야 하나 노사의 강한 의견차로 접점을 찾지 못했다. 최저임금위는 이달 중순까지 고용노동부장관에게 최저임금안을 넘겨야 하기에 이번 회의에서 사실상 ‘결판’ 지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저임금 1만원은 앞서 문재인 정부의 공약이었으나 이행되지 못했다. 지난 5년간 최저임금 인상률은 2019년 8350원, 2020년 8590원, 2021년 8720원, 2022년 9160원, 올해 9620원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