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일감 몰아주기’ KDFS 대표 구속갈림길… 구현모 수사 분수령

김대현 2023. 7. 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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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그룹 '일감 몰아주기 의혹' 관련 하청업체 KDFS의 황욱정 대표 등 관련자들이 구속심사를 받기 위해 13일 법원에 출석했다.

13일 오전 10시30분 윤재남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배임증재 및 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를 받는 황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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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그룹 ‘일감 몰아주기 의혹’ 관련 하청업체 KDFS의 황욱정 대표 등 관련자들이 구속심사를 받기 위해 13일 법원에 출석했다. 이들의 신병확보 여부는 조만간 소환이 예상되는 구현모 전 KT 대표이사에 대한 검찰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강진형 기자aymsdream@

13일 오전 10시30분 윤재남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배임증재 및 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를 받는 황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이날 황 대표는 법원에 출석하며 '혐의를 인정하는지' 'KT 임원들에게 돈을 줬는지' '구 전 대표 등에게 비자금을 만들어줬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윤 부장판사는 경영지원실 상무보 홍모씨와 부장 이모씨, KT텔레캅 상무 출신인 KDFS 전무 김모 씨에 대해서도 공정거래법 위반 및 배임수재 혐의로 함께 구속심사를 열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날 늦은 밤 혹은 이튿날 새벽에 나올 전망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공공성을 지닌 KT에서 가족을 회사에 허위 등재하는 등 국민의 공분을 살 수 있는 범죄"라며 이들에 대한 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 우려 등이 있어 종합적으로 구속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2021년 홍씨와 이씨, 김씨 등에게 KDFS 용역 물량을 늘려달라는 청탁을 하고 재산상 이익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자녀들을 명목상 직원으로 올리거나 허위 자문료 등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KDFS 자금 약 50억원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 홍씨와 이씨, 김씨는 황 대표의 청탁을 받고 이전 계약 조건을 무시한 채 다른 하청업체인 KFnS 등의 용역 물량을 대폭 감축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청탁을 들어준 대가로 2020년부터 올해까지 KDFS로부터 법인카드와 공유오피스, 가족 취업 기회를 제공받는 등 개인당 최대 7000만원가량의 이익을 받았다는 게 검찰 시각이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황 대표가 KDFS에 홍씨의 아들을 특혜 채용하고, 김씨의 부인을 허위 채용한 것으로도 본다. 검찰은 황 대표 등의 신병을 확보한 뒤 그룹 윗선이 어디까지 개입했는지 불법 비자금 관련 의혹 등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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