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금 불려주는 메리츠證 '슈퍼365 계좌', 잔고 1000억 돌파

[한국경제TV 조연 기자]

메리츠증권이 지난해 말 새롭게 출시한 비대면 전용 종합 투자계좌 '슈퍼(Super)365' 예탁 자산이 빠르게 증가세를 보이면서 출시 7개월여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슈퍼365 계좌'는 주식계좌에 남아있는 예수금에 일복리 이자수익을 제공하는 'RP(환매조건부채권) 자동투자 서비스'를 비롯해 국내·해외주식, 채권 등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을 국내 최저 수준 수수료(국내주식 0.009%, 해외주식0.07%)로 거래할 수 있는 비대면 전용 종합 투자계좌다.

핵심 서비스인 'RP 자동투자'는 CMA계좌의 장점을 주식계좌에 적용한 것으로, 계좌 내 예수금에 대해 매일 저녁 RP상품을 매수하고 자정이 지나면 바로 매도해 일복리 투자를 제공 해주는 서비스다.

과거 고액을 굴리는 일부 고객들 사이에서는 주식매수 타이밍을 기다리는 동안 대기자금을 CMA에 옮겨두고 이자를 받는 방식이 자주 사용되었는데, 여기서 아이디어를 착안해 RP 자동 매수·매도 기능을 주식계좌의 기본 서비스로 장착했다.

담당 프라이빗뱅커를 따로 두지 않은 일반적인 비대면 고객들은 매번 CMA계좌로 현금을 이체하거나 수시 RP상품을 매매해야 하는 것이 불편했는데, '슈퍼365 계좌'에서는 1만원이상(500달러 이상) 예수금이 모두 RP 자동투자의 대상이 되며 별도의 신청 없이 자동으로 예수금에 대한 일복리 이자수익(원화 3.15%, 달러 4.2%)이 매 영업일 마다 계좌로 제공된다.

메리츠증권 측은 "신규 개설 계좌 중 약 91%가 '슈퍼365 계좌'로 가입 중"이라며, "특히 자산이 비교적 많고 재테크에 민감한 40대부터 50대 투자자 비중이 전체 고객 계좌 중 약 60%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