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5%로 4연속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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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3일 기준금리를 현행 연 3.50%로 유지했다.
금통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3.50%)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하지만 2021년 8월 이후 약 1년 반 동안 이어진 금리 인상 기조는 사실상 지난 2월 동결로 깨졌고, 3.5% 기준금리가 이날까지 거의 6개월 동안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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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3일 기준금리를 현행 연 3.50%로 유지했다. 지난 2·4·5월에 이어 4회 연속 동결이다.
금통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3.50%)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작년 동월 대비 2.7%)이 2%대로 떨어지는 등 물가 상승 압력이 줄어드는 추세인 데다, 수출 부진과 새마을금고 사태 등으로 불안한 경기와 금융을 더 위축시킬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말 예상대로 정책금리(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더 올리면 한·미 금리 차는 사상 초유의 수준인 2.00% 포인트까지 벌어지고, 외국인 자금 유출과 원화 가치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 2020년 3월 16일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 포인트 낮추는 이른바 ‘빅컷’(1.25→0.75%)에 나섰고, 같은 해 5월 28일 추가 인하(0.75→0.50%)를 통해 2개월 만에 0.75% 포인트나 금리를 빠르게 내렸다.
이후 무려 아홉 번의 동결을 거쳐 2021년 8월 26일 마침내 15개월 만에 0.25% 포인트 올리면서 이른바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섰다.
그 뒤로 기준금리는 같은 해 11월, 지난해 1·4·5·7·8·10·11월과 올해 1월까지 0.25% 포인트씩 여덟 차례, 0.50% 포인트 두 차례 등 모두 3.00% 포인트 높아졌다.
하지만 2021년 8월 이후 약 1년 반 동안 이어진 금리 인상 기조는 사실상 지난 2월 동결로 깨졌고, 3.5% 기준금리가 이날까지 거의 6개월 동안 유지되고 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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