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美 6월 CPI 둔화…"코스피 상승 출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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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 증시는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빠른 둔화세를 보이며 금리 인상이 마무리 국면에 달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어서다.
예상치를 하회한 미국 CPI 결과와 나스닥 강세 효과에 힘입어 한국 증시도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6월 CPI가 둔화한 만큼 한은의 금리 동결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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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 증시는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빠른 둔화세를 보이며 금리 인상이 마무리 국면에 달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어서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86.01포인트(0.25%) 오른 3만4347.4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2.90포인트(0.74%) 높은 4472.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8.26포인트(1.15%) 상승한 1만3918.96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증시가 상승한 이유는 물가 급등세가 꺾인 영향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CPI는 전년 동월보다 3.0% 올라 시장 전망치(3.1%)를 소폭 하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최정점을 찍었던 CPI 상승률(9.1%)의 3분의 1수준이다. 근원 CPI 역시 시장 전망치(5.0%)보다 낮은 4.8%를 기록했다. 근원 CPI는 연준이 헤드라인 CPI보다 더욱 정확한 물가지수로 간주하는 지표다.
CPI 발표 이후 7월이 마지막 금리 인상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전히 연준 위원들이 정책 전환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서다.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물가가 아직 너무 높기에, 벌써부터 정책을 후퇴시키면 나중에 물가가 다시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또한 인플레가 예상보다 고착화될 시에는 금리를 더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는 등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에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점이 시장에서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다만 추세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다는 데 의견을 일치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CPI가 0.2%대 이상 상승세를 꾸준히 기록하지 않는 이상 인플레이션 레벨 다운 추세는 변함이 없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해 6월 고점을 기록했던 헤드라인 CPI는 시간이 지날수록 역기저효과가 소멸해 갈 것으로 보인다"며 "코어 CPI는 지난해 9월에 고점을 기록한 만큼 4분기부터 서비스, 주거비 등 코어 품목 물가의 내림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점도 인플레이션 레벨 다운을 뒷받침하는 근거다"라고 설명했다. 전일 공개된 베이지북에서도 인플레이션 기대가 향후 몇 개월 동안 안정적이거나 낮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는 판단이다.
예상치를 하회한 미국 CPI 결과와 나스닥 강세 효과에 힘입어 한국 증시도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Fed의 과잉 긴축 우려가 완화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급락(역외 -17원)하고, 미 시장금리도 하락한 점도 긍정적이다.
한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의 긍정적인 수급 여건 아래 금리 상승에 부정적인 민감도가 높았던 성장주들의 주가 탄력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또 장중에는 한국은행의 금통위가 예정돼 있다. 미국의 6월 CPI가 둔화한 만큼 한은의 금리 동결이 유력하다. 한 연구원은 "7월 금리 결정보다 한은 총재 발언에 주식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며 "어느 정도의 매파적인 동결을 할지 여부가 채권시장과 외환시장 경로를 통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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