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3일 글로벌 이슈 [글로벌 시황&이슈]

정연국 기자 2023. 7. 1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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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정연국 기자]
1. 美 연준 베이지북 "5월 말 이후 경제 활동 소폭 증가"

연준이 발표하는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이 공개됐습니다. 이번 베이지북은, 지난 5월 말부터 6월 30일까지, 12개 연은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했는데요, 얼마 남지 않은 7월 FOMC 회의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현지시간 12일, CNBC가 전한 베이지북의 내용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이후,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활동은 약간이지만 확대됐습니다. 구체적으로, 12개 관할 구역 중 5개 구역의 경제 활동은 증가했고요, 2개 구역은 감소했습니다. 나머지 5개 구역의 경제 활동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향후 수개월 간, 전반적으로 느린 경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는데요, 외신들이 전한 기사의 제목을 보면, 경제 활동은 늘었지만 경제 성장 속도는 약간 줄어들었다, 라고 되어 있는데, 이렇게 요약해 보셔도 되겠습니다. 다만, 현재 5%를 넘긴 미국의 기준금리가 곧 미국의 극심한 경기 침체를 부를 것이라는 기존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은 확인해 보셔야겠습니다. 또, 연준은 고용주들이 인력을 모집할 때 예전보다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고용시장은 강력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임금 상승도 계속되고는 있지만, 이전에 비하면 완만한 증가세를 보인다고 평가했는데요,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상품 수요 과열도 진정돼 가는 모습이 관찰됐습니다. 연준은 12개 관할 구역 중 일부 구역에서 소비자들이 높은 가격에 민감한 모습을 보인다는 이유로, 기업이 생산 비용 증가분을 가격에 전가하는 것을 자제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서비스 업계의 비용 상승 압력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또 일부 생산업계의 가격 압박은 나아진 것으로 나타나, 일정 부분 상쇄되는 흐름이었습니다. 한편, 이날 베이지북은 팬데믹 여파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겪고 있는 위기에 대해서도 명시했습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재택근무로 전환함에 따라,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공실이 늘었고, 이는 금융 시장의 문제로 대두할 수 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뉴욕 연은이 이 심각성을 가장 크게 우려하며, 은행들의 위기를 여전히 주목하는 모습이었고요, 반면 올해 초 은행권 사태의 진원지였던 샌프란시스코 연은은 이제 금융 부문이 상대적으로 평온해졌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2. 리치먼드 연은 "美 물가 상승세, 여전히 완강"

오늘 나온 연은 총재들의 발언 차례대로 살펴볼 텐데요, 먼저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부터 알아보겠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아직 너무 높다며, 긴축을 빨리 제할 시,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다시 강해질 것이고, 결국 연준이 해야 할 일들이 더 많아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한 이유로는, 수요는 증가한 반면 공급은 제한돼 있어 경제 전반의 수급 불균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이전보다는 수요가 많이 안정되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여전히 인플레이션 회복으로 가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국 노동시장의 열기가 지금처럼 뜨겁다면,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수 있는 지, 그 확신을 가지기 어렵다고 강하게 피력했는데요, 추후 나오는 경제지표들이 인플레이션의 완화를 시사하지 않을 경우, 금리인상이라는 정책으로 인위적인 변화를 추구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발표된 CPI도 그렇고,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이전보다는 많이 나아지고 있다지만 여전히 목표치인 2%보다는 높아도 한참 높죠? 고용도 여전히 강력하고요. 바킨 총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2%로 떨어질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면, 그 전까지는 강경 긴축을 유지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수급 불균형과 고용 시장, 그리고 물가지표의 추이를 잘 지켜보고, 정확한 판단이 들 때 피벗에 나서는 게 적절하다고 강조했습니다.

3. 미니애폴리스 연은 "美 은행, 고금리 대비 필요" 미니애폴리스 연은 "美 은행, 고인플레 '스트레스 테스트' 필요"

다음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의 발언 짚어보겠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카시카리 총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고착화된다면,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실제로 금리가 인상될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적지 않으니, 미국의 은행들이 고금리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은행들이 인플레이션 심화 상황에 따른 스트레스 테스트를 더 해야 한다는 건데요, 최대한 나쁜 케이스에 대한 전략을 짜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시카리 총재는 현재 시장이 예상하는 대로, 인플레이션이 내려가 금리가 낮아진다면, 은행의 대차대조표 압력은 장기 금리 하락과 자산 가격 상승에 따라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더 악화된다면 금리가 높아질 수 있는데, 이는 결국 자산가격을 낮추고, 은행에 대한 압박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경우, 정책 입안자들이 공격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맞서 싸울지, 은행 안정성을 지지할지 선택해야 하는데, 이는 궁극적으로 물가 안정과 금융 안정의 상충으로 직면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쉽게 말하면, 미국의 은행 시스템이 충분히 건전하고 탄력적이라고는 보지만, 언제든지 잔존하고 있는 은행위기의 파장에 따른 위험성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건데요, 최근 몇 달 동안 미국 일부 지역은행에서 일어난 일들은 정책 관계자들이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면서 부실한 위험 관리에 의해 촉발된 증권 손실에 의한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카시카리 총재는 일부 지역은행들의 전망은 추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될지에 따라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재차 힘주어 말했는데요, 따라서 지역은행들의 회복력 구축을 위해 관련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4. 영국은행 "英 은행 8곳, 모두 스트레스 테스트 통과"

영국은행의 7월 금융안정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현지시간 12일, 월스트릿저널에 따르면, 영국은행은 영국의 8개 은행들이 모두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했지만,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하락과 금리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잔존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영국은행은 이같이 밝히며, 그래도 영국 내 8개 은행들이 전부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건, 영국의 경제 상황이 예상보다 훨씬 나빠지더라도, 영국의 은행 시스템은 나름 탄력적이라 가계와 기업을 충분히 지원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는데요, 참고로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의 시나리오는 실업률이 8.5%, 그리고 인플레이션이 17%로 급등하고, 반면 주택 가격은 31% 하락하는 상황을 전제로 진행됐습니다. 영국은행은 높아지고 있는 대출금리는 가계와 기업이 결제를 이행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는 앞으로 영국의 은행들이 손실에 직면할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다만 영국 은행들이 이 손해를 흡수할 만큼의 자본력을 가지고 있다는 건 나름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영국은행은 지금까지 가계와 기업이 압박을 받고 있지만, 은행에 대출금을 지불할 수 없는 대출자들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아왔다며, 영국의 금리인상이 점진적으로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계와 기업은 아직 완전한 영향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은행의 이번 보고서에는 긍정적인 측면들도 많이 적시돼 있었지만, 부정적인 측면들 역시 존재했습니다. 전세계 경제 전망이 매우 불안정해, 도전적인 리스크들이 많다고 분석됐는데요, 특히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주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영국은행은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손실로 인한 해외 은행의 스트레스가, 영국 은행의 자금조달 여건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영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 관련 부채는, 영국 GDP의 약 1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그래도 이 수치는 2022년 중반에 정점을 기록한 이후, 거의 20% 정도 하락하기는 했다고 합니다. 영국은행은, 영국 은행들의 상업용 부동산 관련 미결제 부채 비율이 2008년 60% 이상에서, 현재는 30% 이상까지 감소했다고 봤는데요, 투자자의 자금 출처에 구조적인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영국의 소규모 은행들이 대형은행들보다 더 많이 투자에 노출됐고, 이전보다 주거용 부동산 분야에, 그리고 내수보다는 외국인 투자가 많이 발생했다고 영국은행은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영국 외의 국가들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무너지면, 영국 은행들도 영향을 받을 확률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영국은행은 또, 올해 초, 회사채와 레버리지론 스프레드 움직임에서 강한 위험성향이 분명하게 나타나,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조언하며, 영국 국채 시장 유동성이 2022년 가을의 혼란기나 은행위에서는 대부분 회복됐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다는 부분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5. 아마존 '프라임 데이' 첫 날, 매출 급증

어제부터 오늘까지 이틀 간 열립니다. 아마존의 최대 할인행사인 '프라임 데이'가 막을 올린 가운데, 미국인들이 지갑이 열렸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로이터 통신은 아마존의 프라임 데이 첫날, 미국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64억 달러로 보고됐다고 보도했는데요, 한화로는 무려 8조 2,000억원입니다. 주문당 평균 지출도 1년 전 53달러 수준에서 56달러까지 크게 뛰었습니다. 업계에서는 '개막 당일' 이정도 판매를 기록했으면, 오늘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라고 전망하고 있는데요, 총 이틀간 아마존이 벌어들일 돈은 120억 달러에서 130억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올해 프라임 데이는, 할인 대상 품목과 할인율이 대폭 확대됐죠? 예년과 달라도 뭔가가 다르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갭 의류도 60%, 애플워치도 30%나 낮춘 가격에 나와 있고요, 세제나 제초제 등, 생활용품들까지 구매할 수 있습니다. 기존 프라임데이가 여름 휴가 시즌에 맞춰 소비를 환기시키는 행사 정도였다면, 올해는 소비자의 ‘절약’ 수요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외신들 역시 올해 프라임데이는 오랫동안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았던 미국 소비자들의 절약 성향과 대폭적인 할인이 만나 윈윈 효과를 냈다고 전했습니다. 또, 홈페이지를 열면 이전과는 달리 할인을 강조하는 가격표가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이같은 모습은 미국 소비에 확실한 변화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되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프라임 데이 매출을 외부에 자세히 공개하지는 않고 있지만, 작년에는 고객들이 3억 개 이상의 제품을 구매해 약 170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었다고 알리기는 했습니다. 전문가들이 2020년까지는 프라임데이 매출이 연간 40%에서 60%대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매출은 지난해의 80억 달러보다 11% 증가한 129억 달러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6. 머스크 AI 스타트업 'x.AI' 공식 출범

머스크의 손이 안 뻗치는 곳이 어딜까 싶습니다. 마침내 인공지능 사업에도 시동을 걸었는데요, 현지시간 1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가 설립한 새로운 AI 스타트업 'xAI'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머스크는 우주의 진정한 본질을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오는 14일, 실시간 트위터 스페이스 채팅에서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로써 머스크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 생명공학 뉴럴링크인 '미래형 터널' 보링컴퍼니, 그리고 SNS인 트위터에 더해, 이제 xAI까지 추가하며, 머스크의 세상을 한층 더 넓혔습니다. xAI 창업 멤버에는 이세돌을 꺾은 AI 알파고를 만들었던 딥마인드와 최근 돌풍의 주역인 챗GPT를 만든 오픈AI, 구글 리서치,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또 테슬라 전직원들이 포함돼 있는데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기술 스태프로 팀에 합류할 숙련된 엔지니어와 연구원을 모집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구인에도 나서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를 두고 주요 매체들은 머스크가 xAI를 필두로 챗GPT나 바드와 같은 주요 챗봇 뒤에 있는 빅테크들과의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설 준비에 들어갔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정연국 기자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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