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미트윌란에 공식 합류…‘유럽파’ 스트라이커 3명 보유하게 된 클린스만호

김우중 2023. 7. 1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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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의 최전방을 책임질 유럽파 중앙 공격수 조규성(왼쪽부터), 황의조, 오현규. IS포토
조규성이 미트윌란에서 유럽 도전을 시작한다. 사진=미트윌란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25)이 고대하던 유럽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클린스만호는 3명의 ‘유럽파’ 중앙 공격수를 보유하게 됐다. 다가오는 9월 유럽 원정 A매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덴마크 미트윌란 구단은 지난 11일 오후(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북 현대에서 활약한 조규성을 영입했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2골을 넣은 그는 구단과 2028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미트윌란은 조규성 영입을 위해 305만 유로(약 43억원)를 투자했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해당 이적료는 구단 역사상 5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그만큼 미트윌란은 조규성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조규성은 구단을 통해 “미트윌란은 나를 영입하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 왔다. 나는 미트윌란 입단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K리그1 득점왕 수상에 이어, 카타르 월드컵 조별 리그 가나전 멀티골로 스타덤에 오른 조규성은 일찌감치 유럽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지난 1월 마인츠(독일) 셀틱(스코틀랜드) 등 구단들이 차기 행선지로 언급됐다. 하지만 당시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았고, 전북 구단 역시 그의 여름 이적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지며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이후 잔류를 택한 조규성은 시즌 초 부상으로 부진했지만, 점점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고대하던 유럽 무대를 밟았다. 이제 남은 과제는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하는 것이다.

한편 조규성의 유럽행으로, 클린스만호는 무려 3명의 유럽파 중앙 공격수를 보유하게 됐다. 조규성·오현규(셀틱)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어지는 호화로운 명단이다. 대표팀은 9월 유럽에서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출범 후 4경기에서 2무 2패로 부진했다. 4골을 넣었지만, 세 명의 공격수 중 황의조가 1골을 신고하는 데 그쳤다. 조규성, 오현규는 몇 차례 골찬스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달 20일 엘살바도르전 무승부를 거둔 뒤 클린스만 감독은 “우리는 3명의 특별한 공격수를 보유했다”면서도 “하지만 90분 풀타임을 소화할 선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K리그 일정을 소화한 조규성과 황의조는 뒤늦게 경기력이 올라왔고, 오현규도 2022년이 끝난 뒤 바로 2022~23시즌을 소화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하지만 9월 유럽 원정에선 더 나아진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 선수 모두 2023~24시즌을 앞두고 프리시즌 일정에 돌입했다. 유럽 시즌 일정에 맞춰 최적의 몸 상태로 A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된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9월 7일 A매치 기간 첫 번째 상대인 웨일스와 만난다. 2차전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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