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폴란드 도착 "우크라 지원·평화 재건 과정도 함께할 것"
유럽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도착해 “대한민국은 유럽 내 최대 우크라이나 지원국 중 하나인 폴란드와 긴밀히 공조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 매체인 제츠포스폴리타 기고문에서 “대한민국과 폴란드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가치 파트너로서 국제평화를 견인하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폴란드 동포사회는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피해 폴란드로 피난 온 고려인 동포와 우크라이나 난민들에 숙식과 생필품을 지원해 국제사회에 큰 울림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쟁 종식 후 우크라이나 평화 정착과 재건 과정에서도 함께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국-폴란드의 경제적 파트너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폴란드는 나토 회원국 중에서도 앞장서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을 규탄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노력을 지지해 온 우방”이라며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2022년 한-폴란드 교역 규모는90억 달러(11조5290억원) 규모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 철도 컨소시엄이 수주한 폴란드 신공항 사업 연계 고속철도 설계사업은 양국의 인프라 분야 협력을 확대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지난해 폴란드와 맺은 약 20조원 규모의 방산계약도 언급도 있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대한민국이 폴란드와 체결한 K2전차, K9자주포의 수출계약은 그 규모가 전례 없는 것”이라며 “향후 폴란드의 국방력 강화는 물론 양국의 국방 협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폴란드가 기후위기, 공급망 불안정 등 글로벌 복합위기에 대처하는 데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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