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와 직결되는 국가대표 논란 징계 마련, KBO가 보여준 개혁 의지

김지수 기자 2023. 7. 1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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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안게임 등 국가대표팀 소집 기간 동안 선수들의 품위 손상 행위 발생 시 이를 제재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했다.

KBO는 WBC, 올림픽, WBSC 프리미어12,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등 국제 대회 참가 및 성적에 따라 FA 등록일수에 적용되는 포인트를 선수들에 보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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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KBO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안게임 등 국가대표팀 소집 기간 동안 선수들의 품위 손상 행위 발생 시 이를 제재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했다. 

KBO는 12일 2023년 제3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2차 드래프트 부활, 국가대표 품위 손상 행위에 대한 징계 기준 마련 등을 의결했다. 국가대표팀 소집 기간 물의를 빚은 선수 별도 사안에 따라 ▲1년 이상 대표팀 참가 자격 박탈 ▲해당 대회에서 획득한 국가대표 포상 포인트 박탈 등을 징계하기로 했다.

눈에 띄는 건 국가대표 보상 포인트 박탈이다. KBO는 WBC, 올림픽, WBSC 프리미어12,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등 국제 대회 참가 및 성적에 따라 FA 등록일수에 적용되는 포인트를 선수들에 보상한다. 1포인트는 FA 등록일수 1일이다.

국가대표 자격 및 포상 포인트 박탈은 얼핏 큰 제재로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선수들이 체감하는 건 다르다. 2017년 신설된 국가대표 포상 포인트제는 선수들에게 적지 않은 동기부여가 된다. 병역특례가 걸려 있지 않은 국제대회라도 참가 후 성적에 따른 포인트를 받는다면 FA(자유계약) 자격 취득 시점을 1년 이상 앞당길 수 있다.

KBO의 주관으로 출전하는 WBC, 올림픽, 프리미어12, 아시안게임, APBC는 참가만으로 10포인트가 선수들에 보상된다. 대회 위상이 높은 올림픽, WBC 우승은 최대 60포인트까지 선수들이 혜택을 받는다. 다만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병역특례를 받은 선수는 포인트를 보상하지 않는다.

데뷔 첫 FA 자격은 고교 시절 프로에 지명된 선수는 1군 등록기간이 145일 이상인 시즌이 8시즌, 4년제 대학 졸업 후 지명된 선수는 7시즌을 채워야 주어진다.

키움 이정후, KT 강백호처럼 프로 데뷔와 동시에 주전으로 자리 잡아 매년 145일 이상의 1군 등록일수를 채우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대부분 3년차 이상부터 풀타임을 소화하고 군 복무 등으로 1년 반 이상 1군에서 뛰지 못했다면 한창 전성기를 보낼 나이에 FA 자격을 얻기는 쉽지 않다. 국가대표 보상 포인트를 통해 입단 초기 부족했던 등록일수를 메울 수 있다면 큰 메리트다.

최근에는 NC 박건우가 대표적이다. 박건우는 두산 소속이던 2021 시즌 도쿄올림픽 출전으로 1년 빠르게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었고 6년 총액 100억 원에 대박 계약을 따내며 NC로 이적했다.    

KBO가 국가대표 품위 손상에 대한 강한 제재 의지를 보인 건 지난 3월 WBC 음주파문 학습 효과다. 이강철 감독이 이끌었던 2023 WBC 대표팀은 호주, 일본에 연이어 무릎을 꿇으며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여기에 SSG 김광현, NC 이용찬, 두산 정철원 등 선수 3명이 대표팀 소집 기간 두 차례 일본 도쿄에서 음주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KBO는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김광현, 이용찬, 정철원에 사회봉사 및 벌금을 부과하는 제재를 내렸지만 향후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해서라도 선수들에 보다 책임감 있는 행동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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