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G 금자탑' 기성용..."매 경기 소중한 추억, 아름답게 마무리했으면"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프로 통산 5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기성용(FC서울)이 지금까지 기억들을 돌아보며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 맞대결서 나상호, 김신진의 멀티골과 김주성, 윌리안, 김경민의 골로 7-2 대승을 거뒀다. 리그 3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추가한 서울은 10승6무6패, 승점 36으로 2위 포항 스틸러스를 2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날 이승모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자신의 프로 통산 500번째 경기를 치렀다. 2007년 서울에서 데뷔해 셀틱, 스완시 시티, 선덜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마요르카를 거쳤고, 2020년 서울에 복귀한 후 3년 만에 5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기성용은 "팀이 좀 지난 몇 경기 동안 아쉬운 모습을 보였었는데 홈에서 많은 골을 넣고 좋은 분위기를 만든 것에 대해 만족스럽다. 뜻깊은 경기였는데 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것 같아 기쁘다.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많은 경기가 남았다. 목표로 하는 상위 스플릿에 들어갈 수 있게 앞으로 더 준비해야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5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울 거라는 건 2주 전에 알았다고 했다. 기성용은 "특별하게 생각은 안 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지나간 게 허무한 것 같다. 데뷔했을 때가 2007년도였는데 벌써 이렇게 시간이 지나 같은 곳에서 500경기를 채울 수 있어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경기들이 기억에 남아있지만 프로 첫경기가 가장 떨렸던 것 같다. 생각이 많이 난다. 어린 나이에 경기에 뛸 수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귀네슈 감독님께서 동계훈련때부터 기회를 많이 주셨다. 개막전부터 데뷔하게 됐는데 긴장도 됐고, 프로에 첫 발을 딛는 설렘이 잊혀지지 않는다. 영국에서도 좋은 경기가 많았지만 대구와의 K리그 데뷔전이 기억에 남는다"고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프로 데뷔전을 언급했다.
서울에서 같이 활약한 이청용(울산현대), 절친 구자철(제주유나이티드)과는 아직 따로 연락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남은 시간 동안 최대한 추억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기성용은 "친구들한테 이야기는 안 했다. 기사 나오면 연락 올 것 같다. 소중한 친구들이고 상대팀으로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경기 한 경기 소중한 추억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표팀에서도 그래왔고 서로 여러가지 도움도 주고 있다, 언제까지 K리그에서 뛸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같이 끝나는 그날까지 좋은 추억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는 "목표는 아직까지 담아둔 건 없다"면서 "내가 어떤 목표를 잡고 가기보다 팀이 항상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어떤 개인의 목표를 이루는 것보다 팀이 일단 잘 돼야한다. 언제든지 팀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거나 힘이 되지 않았을때 그만 둘 생각하고 있다. 매 경기 매 경기가 소중한 경기들이다. 목표를 크게 잡기보다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족들은 오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거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동기부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팀 성적이나 팀에 얼마나 도움이되고 그런 부분을 다 고려해서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 500경기라는 먼 길을 온 거에 대해서는 뜻깊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상황을 고려해서 조금씩 목표를 잡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서울과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기성용은 "옛날에는 노력을 많이 했었는데 노력을 하다보면 몸에 무리가 많이 와서 예전만큼 노력을 많이 못한다"고 웃은 뒤 "앞으로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선수 생활이 끝날 때까지 부상 없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물러날 시간이 올텐데 이 팀이 좋은 모습으로 아름답게 마무리 됐으면하는 바람이 가장 크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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