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퇴진" 주장 민노총 총파업, 찬반 팽팽 [데일리안 여론조사]

정계성 2023. 7. 1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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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尹 퇴진" 총파업 '공감 46%, 비공감 44%'
사안보다 진영 논리에 따른 양분 해석
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윤석열 정권 퇴진!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에서 노동자들이 피켓을 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 정권 퇴진" 요구와 함께 총파업을 강행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에 대해 여론은 찬반이 팽팽하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민주노총이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은 결과, '공감한다'는 응답이 46.0%, '공감하지 않는다'가 44.0%로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0.1%였다.

권역별로 서울은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높았던 반면, 인천·경기는 '공감'이 앞서며 같은 수도권 내에서도 다른 양상을 보여 주목됐다.

권역별 '공감' 응답은 △서울 39.8%(비공감 47.9%) △인천·경기 49.1%(비공감 37.3%) △대전·세종·충남북 47.2%(비공감 51.8%) △광주·전남북 54.4%(비공감 36.0%) △대구·경북 31.7%(비공감 56.4%) △부산·울산·경남 49.4%(비공감 43.0%) △강원·제주 47.6%(비공감 50.1%)였다.

민주노총 총파업에 대해 '공감한다'는 응답과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연령별로는 20~40대에서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대체적으로 많았고, 50대 이상부터는 비공감 비율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였다.

연령별 '공감' 응답은 △20대 이하 47.4%(비공감 36.3%) △30대 52.8%(비공감 40.3%) △40대 56.0%(비공감 37.4%) △50대 46.9%(비공감 44.5%) △60대 이상 35.4%(비공감 53.4%)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비공감' 응답이 47.9%로 '공감'(44.8%) 보다 소폭 높았고, 반대로 여성에서는 '공감'이 47.1%(비공감 40.1%)로 더 많았다.

지지 정당별로는 극명한 차이를 보였는데, 사안 자체보다 진영 논리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공감' 응답이 79.5%, '비공감' 7.2%로 나왔고, 정의당 지지층 역시 '공감' 73.2%, '비공감' 10.2%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비공감' 응답이 80.3%였고, '공감'은 13.8%로 크게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무당층에서는 '공감' 41.8%, '비공감' 36.8%, '잘 모름' 21.4%로 각각 집계됐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민노총이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하는 데 대해 공감과 비공감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다"며 "대통령 부정평가층과 '묻지마 윤석열 퇴진'에 대한 공감이 서로 연계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집회·시위 기준 강화 '찬성 43.0%, 반대 48.9%'
與 지지층은 '찬성', 野는 '반대' 각각 압도적

집회·시위 기준 강화에 대해 설문한 결과 찬성이 43.0%, 반대가 48.9%로 각각 집계됐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집회·시위 기준 강화에 대한 여론조사 역시 찬성 43.0%, 반대 48.9%로 오차범위 내에서 찬반이 엇갈렸는데, 진영논리가 강하게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의 일상과 생업에 피해를 주는 불법집회 폭력 시위를 막기 위해 집회·시위 기준을 강화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48.9%가 '집회의 자유를 위해 반대한다'고 답했다. '시민불편 해소를 위해 찬성한다'는 응답은 43.0%였고, '잘 모르겠다'는 8.1%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대부분 지역에서 찬반이 팽팽하게 맞서는 양상이었다. 집회·시위 기준 강화에 대한 권역별 '반대' 응답은 △서울 44.9%(찬성 48.1%) △인천·경기 52.0%(찬성 39.0%) △대전·세종·충남북 48.5%(찬성 45.0%) △광주·전남북 51.4%(찬성 40.6%) △대구·경북 45.2%(찬성 46.1%) △부산·울산·경남 47.3%(찬성 43.2%) △강원·제주 52.5%(찬성 42.8%)였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반대' 응답이 다소 높았다. 연령별 '반대' 응답은 △20대 이하 50.9%(찬성 40.3%) △30대 51.7%(찬성 40.9%) △40대 60.7%(찬성 31.9%) △50대 51.6%(찬성 42.5%) △60대 이상 37.7%(찬성 52.3%)다.

이 밖에 남성에서는 '반대' 49.0%, '찬성' 44.3%, 여성에서도 '반대' 48.8%, '찬성' 41.7%로 남녀 모두 반대가 다소 높게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분류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찬성'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반대'가 각각 압도적으로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73.0%는 집회·시위 기준 강화에 '찬성'했으며, '반대'는 21.0%에 그쳤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반대'가 74.5%, '찬성'이 17.6%로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무당층에서는 '반대' 48.9%, '찬성' 37.7%로 반대가 소폭 많았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진영에 따라 '집회시위 기준 강화'에 대한 응답이 엇갈리고 있다"며 "대통령 지지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집회에 강한 야당이나 민노총의 집회를 부담스러워하고, 야당 지지층에서는 강한 집회 욕구가 반영된 탓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1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의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2.5%로 최종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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