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5.2% "IAEA 보고서 신뢰하지 않는다" [데일리안 여론조사]

고수정 2023. 7. 1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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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IAEA 보고서 신뢰한다" 응답 41.0%
보수 성향일수록 신뢰도 높게 나타나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지난 9일 국회에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저지 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 과반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국제기준에 부합한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보고서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의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 철야 비상행동 중에서 나온 '기형아' 발언에 대해서는 국민의 절반 이상이 "충분히 가능한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IAEA의 관련 보고서에 대한 신뢰 여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55.2%가 "신뢰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신뢰한다"는 응답은 41.0%,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8%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과 강원·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IAEA 보고서에 대한 '불신' 응답이 우세했다. 다만 강원·제주는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표본 수가 적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대구·경북만이 IAEA 보고서에 대해 긍정평가를 한다고 볼 수 있다.

세부적으로는 △서울 '신뢰한다 44.6%, 신뢰하지 않는다 52.0%' △인천·경기 '신뢰한다 36.3%, 신뢰하지 않는다 61.6%' △대전·세종·충남북 '신뢰한다 42.0%, 신뢰하지 않는다 54.7%' △광주·전남북 '신뢰한다 27.2%, 신뢰하지 않는다 62.9%' △대구·경북 '신뢰한다 51.1%, 신뢰하지 않는다 44.3%' △부산·울산·경남 '신뢰한다 44.0%, 신뢰하지 않는다 51.6%' △강원·제주 '신뢰한다 54.6%, 신뢰하지 않는다 42.4%'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0~11일 IAEA의 관련 보고서에 대한 신뢰 여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55.2%가 "신뢰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신뢰한다"는 응답은 41.0%,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8%로 조사됐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연령별로도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만 IAEA 보고서에 대해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20대 이하 '신뢰한다 35.0%, 신뢰하지 않는다 60.6%' △30대 '신뢰한다 37.0%, 신뢰하지 않는다 58.3%' △40대 '신뢰한다 31.5%, 신뢰하지 않는다 65.3%' △50대 '신뢰한다 42.1%, 신뢰하지 않는다 55.4%' △60대 이상 '신뢰한다 51.0%, 신뢰하지 않는다 44.7%'다.

정당 지지도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6.2%가 IAEA 보고서에 불신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78.7%가 신뢰했다. 무당층은 65.8%가 불신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세부적으로 보면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39.8%로 과학적 사실보다 일본에 대한 정서적 감정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오염수 기형아' 주장엔
52.2%가 "충분히 가능한 발언"
"지나친 괴담 수준" 응답 39.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 6일 저녁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오염수 투기 반대 천명 촉구 비상행동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6일 진행한 '윤석열 정권 오염수 투기 반대 천명 촉구 비상행동'에서 나온 '기형아' 발언을 두곤 국민의 52.2%가 "충분히 가능한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이수진(비례대표) 민주당 의원은 당시 오염수 해양 방류 후를 가정해 "이런 생각이 들더라. 가족들이 어느 순간 앓기 시작한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아프기 시작한다. 암에 걸린다. 기형아가 태어난다. 상상하지 못할 질병으로, 그리고 계속 유전되는 질환으로 온 가족이 파탄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지나친 괴담수준"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39.3%, "잘 모르겠다"고 답한 사람은 8.6%로 집계됐다.

이수진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의 "가족들이 어느 순간 앓기 시작한다. 우리 아이들이 아프기 시작한다. 암에 걸린다. 기형아가 태어난다. 계속 유전되는 질환으로 온 가족이 파탄난다"는 발언에 대해 국민의 52.2%가 "충분히 가능한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지나친 괴담수준"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39.3%, "잘 모르겠다"고 답한 사람은 8.6%로 집계됐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지역별로는 △서울 '괴담 수준 42.3%, 가능한 발언 48.0%' △인천·경기 '괴담 수준 34.1%, 가능한 발언 56.0%' △대전·세종·충남북 '괴담 수준 39.4%, 가능한 발언 29.1%' △광주·전남북 '괴담 수준 29.1%, 가능한 발언 64.0%' △대구·경북 '괴담 수준 52.3%, 가능한 발언 39.0%' △부산·울산·경남 '괴담 수준 43.1%, 가능한 발언 49.5%' △강원·제주 '괴담 수준 43.9%, 가능한 발언 51.4%'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 '괴담 수준 32.1%, 가능한 발언 60.8%' △30대 '괴담 수준 35.0%, 가능한 발언 54.2%' △40대 '괴담 수준 30.0%, 가능한 발언 63.7%' △50대 '괴담 수준 41.2%, 가능한 발언 53.0%' △60대 이상 '괴담 수준 49.4%, 가능한 발언 39.4%'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86.8%가 "충분히 가능한 발언"이라고 답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76.4%는 "지나친 괴담 수준"이라고 답했다. 무당층의 58.3%는 "충분히 가능한 발언"이라 했고, 32.0%는 "지나친 괴담 수준"이라고 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IAEA 보고서보다 확인되지 않는 선동성 발언에 쉽게 현혹되는데는 주요 공영방송의 지나친 자극적인 보도가 한몫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1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의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2.5%로 최종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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