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우려에도…제로슈거 열풍은 현재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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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거진 아스파탐 논란에도 불구하고 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칼로리는 낮춘 대체감미료 시장이 각종 건강상의 문제를 유발하는 설탕의 대안으로 성장세를 거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18년 174억달러(약 22조4512억원) 수준이던 인공감미료 시장은 지난해까지 4년 만에 25% 이상 성장했고, 제로슈거 식품시장의 성장에 따라 인공감미료 시장도 동반 성장해 2028년 시장규모가 338억달러(약 43조6121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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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감미료, 설탕 대안으로 입지 다지는 모습
국내 식품업계, 제로슈거 기조 확산세 뚜렷
최근 불거진 아스파탐 논란에도 불구하고 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칼로리는 낮춘 대체감미료 시장이 각종 건강상의 문제를 유발하는 설탕의 대안으로 성장세를 거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인공감미료 시장규모는 약 220억달러(약 28조3866억원)로 집계됐다. 2018년 174억달러(약 22조4512억원) 수준이던 인공감미료 시장은 지난해까지 4년 만에 25% 이상 성장했고, 제로슈거 식품시장의 성장에 따라 인공감미료 시장도 동반 성장해 2028년 시장규모가 338억달러(약 43조6121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현대인의 식생활에서 널리 사용되는 설탕이 과도하게 섭취했을 때 비만이나 당뇨 등 건강상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대체감미료 시장 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설탕의 원료인 사탕수수의 경작이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설탕의 소비를 줄이는 일이 지속가능한 환경 구축에 일조할 수 있다는 인식도 대체감미료 시장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대체감미료는 크게 아스파탐과 수크랄로스 등 설탕의 200~600배의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와 스테비아처럼 식물의 잎이나 종자에서 추출한 천연감미료로 분류된다. 국내에선 뒷맛이 씁쓸한 스테비아보다는 알룰로스를 활용한 대체감미료가 주를 이루는 상황이다. 알룰로스는 건포도나 무화과 등에 미량 함유된 성분으로 당도는 설탕의 70% 수준이지만 칼로리는 5%에 불과하며 98% 이상 몸에 흡수되지 않고 배출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일본에서 처음 개발됐지만 국내에선 CJ제일제당이 최초로 양산화했고, 큐원·삼양사 등에서 생산하고 있다.
설탕과 당에 대한 문제의식이 확산되고 대체감미료가 대안으로 제시되면서 관련 식품의 시장규모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당뇨병과 과체중, 비만 발병률이 높아지며 제로슈거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높아지면서 지난해 전 세계 제로슈거 시장규모는 179억2000만달러(약 23조1060억원)로 성장했고, 향후 2027년까지 연평균 4.0%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식품업계 전반으로 제로슈거 기조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영역은 음료 시장이다. 국내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탄산음료 가운데 제로슈거 제품의 비중은 2021년 22.5%에서 지난해 32.0%로 늘었고, 올해는 3월 기준 41.3%까지 확대됐다. 최근 출시되는 제로슈거 음료는 기존 제품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유사한 맛을 구현하며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고, 적용 제품도 기존 탄산음료에서 커피·이온음료·에너지드링크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다만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체감미료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다시 한번 불거지는 모습이다. 대체감미료의 안정성과 건강상 이점 등에 대해선 의견이 양분되는 상황이다. WHO를 필두로 한쪽에선 대체감미료의 장기간 섭취가 인체에 부담을 줄 수 있고 더 강한 단맛을 찾게 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면 다른 쪽에선 대체감미료의 안전성은 연구로 입증됐으며, 설탕 과다 섭취로 인한 신체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대안이 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편 이번 논란에 불을 지핀 아스파탐과 관련해선 역시 의견이 갈리고 있지만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가 올해 초 아스파탐을 하루 최대 40mg/kg을 섭취해도 부작용이 없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등 발암가능물질 분류는 시기상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 힘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업계 및 관련 당국은 해외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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