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빼고 다 오르네'…소파·침대 가격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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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파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 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달 책상의 물가 상승률은 11.3%였고, 싱크대는 9.6%였다.
책상의 물가 상승률은 3월 4.6%에서 4월 12.4%로 급등한 데 이어 5월 17.4%로 더 올랐다가 지난달 둔화했지만, 아직 10% 선을 넘고 있다.
이처럼 주요 가구의 물가 상승률이 높은 것은 가구 가격이 줄줄이 인상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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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조시형 기자]
지난달 소파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 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책상은 10% 선을 상회했고 싱크대도 10% 선에 육박했다.
가구 가격이 줄줄이 올랐기 때문이다.
현대리바트가 지난주 소파와 의자 등 오프라인 매장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다음 주에는 한샘이 가격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가구 물가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다.
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6월 소파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9.15로 지난해 동월보다 20.7% 상승했다.
이 수치는 지난 4월 1.5%에서 5월 20.7%로 급등했고, 지난달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또 지난달 책상의 물가 상승률은 11.3%였고, 싱크대는 9.6%였다. 침대는 6.9%, 의자는 6.8%, 식탁은 6.3%였다.
모두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7%)의 두배 이상이었다.
책상의 물가 상승률은 3월 4.6%에서 4월 12.4%로 급등한 데 이어 5월 17.4%로 더 올랐다가 지난달 둔화했지만, 아직 10% 선을 넘고 있다.
싱크대는 4월 1.6%에서 5월 6.3%로 오른 데 이어 지난달 10% 선에 다가섰다.
이처럼 주요 가구의 물가 상승률이 높은 것은 가구 가격이 줄줄이 인상됐기 때문이다.
가구 업계 1위 한샘은 지난해 5차례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했고, 올해 들어서도 1∼3월 연이어 세 차례 침대와 학생 가구 등의 가격을 올렸다.
또 오는 17일에는 홈퍼니싱 부문의 전 품목 가격을 평균 3%대 인상할 계획이다.
현대리바트도 지난해 세 차례 가구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올해 1월 가정용 가구 브랜드의 소파와 침대, 의자 등의 오프라인 매장 가격을 약 5% 정도 올렸고, 이달 5일에도 가정용 가구 일부 품목의 가격을 약 5% 인상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최근 3년간 30%에 이르는 폭등 수준의 원가 상승 속에서 적자를 감수하고 판매가 인상 폭을 매년 2∼5% 수준으로 억제해 왔으나, 올해 소폭 추가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케아코리아와 일룸은 지난해 세 차례, 씰리침대와 템퍼는 두차례 가격을 올렸고, 에이스침대와 신세계까사, 에몬스, 에넥스 등도 지난해 가격을 인상했다.
가구 업체들은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을 요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재목 등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실적 부진에 따른 대응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샘은 지난해 연결 기준 217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여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첫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157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
현대리바트도 지난해 연결 기준 279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는데, 현대백화점이 2012년 인수한 이후 첫 적자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1분기에도 76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
또 신세계까사와 에넥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277억원과 235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고, 일룸과 에먼스가구는 흑자를 냈지만, 영업이익이 152억원과 4억원으로 전년보다 대폭 줄었다.
에이스침대와 시몬스도 지난해 653억원과 11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전년보다는 흑자 규모가 줄었다.
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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