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주력 산업, 美·中·日과 경쟁…지원책 마련 필요"

김평화 2023. 7. 1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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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반도체를 포함한 주력 산업에서 미국 등 주요국과 치열하게 경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경련은 지난해 시총 데이터로 '현시비교우위지수(RCA)'를 산출해 국가 간 산업 경합성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가 앞으로 '기술 하드웨어 및 장비', '소재', '자본재',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등 산업군에서 비교 우위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장래 주요국 간 경쟁이 심해지는 보험과 운송, 부동산 관리 및 개발 등의 산업군에선 국내 비교 우위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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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국내 상장 기업 시가총액 분석

우리나라가 반도체를 포함한 주력 산업에서 미국 등 주요국과 치열하게 경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주력 산업 경쟁력을 높이려면 연구·개발(R&D) 세액공제 규모를 늘리는 식의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평가다.

13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우리나라와 G5(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중국의 업종별 시가총액 비중과 산업별 경합 수준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미지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전경련이 지난해 국내 상장 기업 시총을 산업군별로 살핀 결과 ▲기술 하드웨어 및 장비(23.7%) ▲자본재(15.2%) ▲소재(9.8%) ▲제약, 생명공학, 생명과학(8.4%)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6.0%) 순으로 비중이 나타났다. 기술 하드웨어 및 장비 분야엔 삼성전자(371조6000억원) 등 삼성 주요 계열사가 이름을 올렸다. 기계나 장비, 부품 등을 포함한 자본재 분야에선 LG에너지솔루션(101조9000억원) 시총이 가장 높았다.

주요국의 경우 자본재나 소재 비중이 컸다. 시총 기준 국가별 상위 3대 산업군을 보면 미국은 ▲소프트웨어(9.6%) ▲제약, 생명공학, 생명과학(8.9%) ▲금융 서비스(8.6%) 순이었다. 중국은 ▲자본재(12.3%) ▲소재(10.0%) ▲은행(9.2%) 순으로 비중이 나타났다. 일본은 ▲자본재(14.7%) ▲자동차 및 부품(8.0%) ▲기술 하드웨어 및 장비(6.0%) 순이었다.

전경련은 지난해 시총 데이터로 '현시비교우위지수(RCA)'를 산출해 국가 간 산업 경합성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가 앞으로 '기술 하드웨어 및 장비', '소재', '자본재',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등 산업군에서 비교 우위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시비교우위지수는 특정국 전체 수출에서 특정 상품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전체 수출 시장에서 같은 상품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나눈 값이다. 이 지수가 1보다 크면 비교 우위가 있음을 의미한다.

[이미지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우리나라와 주요국의 현시비교우위지수를 비교해보면, 한국은 앞으로 미국, 중국, 일본과 4개 산업군에서 비교 우위가 겹칠 수 있다. 미국과는 하드웨어와 반도체 산업에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중국, 일본과는 소재 및 자본재 등 산업에서 경쟁이 예고됐다. 반면 장래 주요국 간 경쟁이 심해지는 보험과 운송, 부동산 관리 및 개발 등의 산업군에선 국내 비교 우위가 없었다. 특히 금융업(은행·보험) 경쟁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균형 있는 산업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한국 산업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반도체 등 경쟁력 우위 산업에 대한 과감한 R&D 세액공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 등 경쟁력 열위 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도 혁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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