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본토 타격권 ICBM 쐈다… 尹 “대가 따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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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2일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발사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최고고도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일본 방위성은 정상보다 고각으로 발사된 이 ICBM이 고도 6000㎞까지 치솟았고, 1000㎞를 비행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ICBM을 정상각도(30∼45도)로 발사했을 경우 1만5000㎞ 이상 비행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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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정찰기 비행 트집 잡아 도발
尹, 역대 처음 순방 중 NSC 주재
북한이 12일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발사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최고고도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일본 방위성은 정상보다 고각으로 발사된 이 ICBM이 고도 6000㎞까지 치솟았고, 1000㎞를 비행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ICBM을 정상각도(30∼45도)로 발사했을 경우 1만5000㎞ 이상 비행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권에 넣을 수 있는 사거리다. 특히 북한은 지난 10∼11일 “미군 정찰기가 북한 측 경제수역 상공을 무단침범하면서 공중정탐행위를 감행했다”고 주장하면서 무력 도발을 위협하는 담화를 세 건이나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번 발사는 북한이 미군 정찰기의 정찰비행을 트집 잡은 보복 조치로 분석된다. 미군 정찰기 활동을 비난해 온 북한은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ICBM 역량을 과시하며 무력시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 군과 정보당국은 이번 ICBM이 고체연료 ICBM인 ‘화성-18형’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ICBM을 발사한 것은 지난 4월 13일 ‘화성-18형’을 쏜 이후 90일 만이다.
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오전 10시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번 ICBM의 비행시간을 74분으로 추정했다. 이는 북한 미사일의 역대 최장 비행시간에 해당된다. 종전까지는 71분이 최장기록이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현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는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와 화상 연결 방식으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불법 행위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분명히 하라”면서 “한·미 간, 그리고 우리가 독자적으로 취할 군사·외교적 조치를 차질 없이 실시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통해 ‘워싱턴 선언’에 따라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하라”면서 “한·미·일 안보협력을 확대할 것”을 지시했다고 국가안보실이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역대 대통령이 순방 중 NSC를 직접 주재한 것은 처음으로 안다”면서 “그만큼 강력하고 신속한 대응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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